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당신에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바다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낚을 수 있는가?
사람들이 블로그와 유튜브에 열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매체에서 제시하는 정보는 지극히 상업적이었고 그들의 입맛이 묻어 나온 정보였기에 다들 싱싱한, 갓 잡은 정보를 원하게 되었다.
블로그가 그 시작이었다. 솔직한 일반인의 후기가 업계의 뛰어난 전문가의 소견보다 더 와 닿았고, 유튜브가 활성화되며 그 정보의 생동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 활용률을 보면 압도적으로 유튜브 사용시간이 더 많다. 넷플릭스를 매달 구독하는 중이지만 유튜브의 활용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고 싶은 게 많으면 부러움을 받던 때도 있었는데, 아마도 그들은 하고 싶은 게 너무 없는 이들이었다. 반대로 자기 꿈을 일찌감치 찾은 이들은 부러워하기보다는 넌지시 조언들을 전해주었다. ' 다 할 수는 없으니 하나에 집중해보라'라고 말이다. 그러나 나는 욕심이 많은 건지 결정을 못 내리는 건지, 도저히 쉽게 내 미래의 직업을 하나로 규정하 지를 못하였다. 공무원의 신분을 갖고 살아가는 지금도 그렇다. 회사 책상에 앉아 내 일을 하는 동시에 나에게 가장 잘 맞은 일들을 검색하는 게 취미였다. 심리검사도 종류별로 받아보고 직업적성도 검사도 받아보았다. 집중력이 높고 창의적이고 공간지각력이 뛰어나다는데 무슨 일이 나에게 맞을지는 늘 미지수였다.
한 가지 일에 빠져들면 미친 듯이 하는 성향이 있는데 레고랑 자전거 운동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을 직업이란 틀에서 살려 내려니 도저히 쉽지가 않았다. 다행히도 취미로도 용돈을 벌고 사는 시대가 도래하였지만 내 마인드셋 자체가 직업이라는 틀을 자꾸 만들어내니 창의력이 줄어갔다. 남들은 좋겠다는 공직에 가서 왜 그런 생각을 하냐는데 내 사고 자체가 공직에 어울리는 그릇이 못되었다. 애국심만 가지고 하는 게 공무원은 아니니까.
그래서 이제 이 직업 저 직업, 세상에 별의별 직업을 다 담아보려 한다. 누군가에게는 정보글이 될 것이고, 나 같이 직업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킬링타임용 글이 될 것이다. 나 스스로에게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우리들에게 바치는 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