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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수마그네슘 Apr 15. 2024

급하게 떠난 도쿄여행 3일차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많은 기억력을 동원해 기록을 해두어야 나중에 내가 즐거워할 것임이에.. 오늘도 기록 화이팅! 2024년 4월 현재를 기점으로 당신은 일본으로 여행 가는 것이 가성비 측면에서 제일 만족스런 여행이 되실 것임이 분명합니다. (물론 코로나 이전의 호텔 물가를 생각하면 도둑놈의 심보임)

이날 첫 번째로 향한 곳은 바로 에비스 구역. 에비스 역에서 아침 일찍 문 연 곳을 찾다가 적당한 커리 스프를 골랐는데 역시나 실패 없는 맛. 750엔. 일본은 커리에 감자를 큰 크기의 조각을 넣어주니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날이 좋으니까 요요기쪽을 한번 가볼까?...근데 그전에 내가 에비스에 온 이유!

바로 이 카페에 들르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자리가 협소하지만 야외 좌석까지 있는 알찬 공간. 

친절한 점원분은 오늘의 커피는 매우 스트롱하다고 미디엄의 계열의 원두를 추천해주셨다. 그렇게 8분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 

커피를 내어 주셨고 첫 입을 먹고 깜짝 놀랐음. 이렇게 클린한 커피가 또 있다? 

사실 도쿄에 왔으니 글리치 커피, 마루야마 등 여러 스페셜티 커피점을 모조리 구글 맵스에 저장해두고 1일 1카페 하려 했었다. 그런데 쉽지 않았고 마치 여기서 보상받은 기분... 

내가 먹었던 원두는 이것. 아 ...원두사올껄..껄...

근데 또 이따 드립백을 또 사러 갈 것이기에... 근데 왜 안 샀니? (후회 막심)

그다음 목적지 하라주쿠.

역 근처 이케아에서 하라주쿠 한정판 지퍼백도 사고..

많은 관광객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메이지 신궁도 잠시..

산책하는 외국인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보고..

도심을 질주하는 (관광객)카트라이더들도 구경하고..

MoMA 디자인 스토어를 잠시 갔다가 그 건물에 꼼데도 있어 혹시 동생이 원하는 가방이 있나 봤는데 엉? 저기 있다? 점원한테 스미마셍.. 물어보니? 아니 이건 디피 용이야 ! 너 본점에 가는게 좋을걸? 이런 말을 한 것 같아서 눈치껏 빠이빠이를 했다. 

그리고 이 건물에 갤러리도 있었다. 'GYRE gallery' . 

운좋게 걷다가 얻어 걸린 곳.  

벚꽃의 나라에서 흑백 사진으로 보는 벚꽃을 갤러리에서 구경하고 사진 디피도 유심히 봤다. 

사진이란 매체는 남성성이 강한 매체라고 나는 항상 생각했었고 당연히 이 작가도 남성 작가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웬걸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나이 있는 여성 작가였고 도쿄 국립 미술관에도 작품이 소장 되어 있는 작가였다. 

이렇게 건물 내부 아트리움에도 작품이 전시되어있었음.. 

그리고 점심먹기전에 근처 카라멜 가게에 가서 몇개 집었는데 2000엔 넘게나왔네??

이곳은 '넘버슈가'. 

유명하다고해서 넘버2 소금맛 카라멜 한번 시식하고.. 음? 맛있긴 한데 비싸네.. 음 맛있긴 한데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하고 집사람들 주려고 몇 개 포장해왔다. 다 추억이지.

그렇게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인근까지 걸어왔고 

그래도 츠케맨 한 번 맛봐야 하지 않겠냐며 '박가네' 추천 '츠케맨 야스베에 시부야'에 도착. 30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았다. 자판기는 한국어 메뉴 패치 가능. 

바로 이것이 미소라멘 세트 1540엔. 

세트에는 저기 보이는 달걀, 만두, 차슈, 김의 토핑이 포함/ 오리지널로 차가운 면으로 먹어보았다. 면의 양이 적은 사이즈를 시켰는데도 무지막지한 토핑 양 때문에 배불리 먹을 수 있던 곳.

짠. 좋은건 더 자세히..

옆의 일본아재가 후추를 엄청스렇게 뿌려서 먹길래 나도 따라해봤다.. 음 맛있었어.. 양은 매우 많았고.. 그래도 남기지 않았다.

잠시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에 들러 야매 전망을 바라보기 직전. 들른 Tully's coffee..

이곳 11층에는 츠타야 서점바로 옆에 'share lounge' 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커피, 다과등을 1시간 이용권을 사면 자유롭게 먹으면서 시부야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였다. 가격은 부담 되지 않는 선이였으나 나는 또 바빠바뻐.. 이렇게 멀찍이서 바라만 봤다. 야매 전경 그럼 안녕~! 당신은 도쿄가 한 눈에 바라보는 곳에 가고싶다? 그럼 요금을 지불하셔라...

마루야마 본점은 못가도 여기서 드립백 좀 사가야지... 스크램블 스퀘어 1층에는 이렇게 작은 테이크아웃 매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나는 요것과 게이샤 드립백 하나를 샀는데  

라떼 제품 2개를 선물로 주심.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심지어 맛있음.

오타니 안녕. 네 또 타니임..

바로 여기는 오모테산도입니다. 동생 심부름을 하기 위해 잠시 들렀는데..

바로 꼼데 매장.

동생이 원래 원하던 것.

하지만 점원이 추천한 것.

동생몬도 이걸 택함. 

그렇게 한바탕 소비를 마치고는 근처 '스파이럴' 로 향했다.

이제 일본도 한국도 이런 복합공간이 많은데 

스파이럴은 셀렉 샵+ 전시 등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 + 카페 + 통창으로 햇살이 잘 들어오는 건축 설계가 특징이다. 굳이 살 것은 없지만 한 번은 가볼 만한 공간. 

아참 정말 편했던 의자..담에 가면 한번 물어봐야지...

그리고 저녁 먹으러 가기 전 '아자부다이 힐스' 전망대 체크체크. 

전망대는 이번주면 무료 개방이 끝난다고 하니 참고. 

이날 저녁은 바로... 텐동. 

니혼바시에서 유명한 텐동집인  '가네코한노스케 본점' 이다. 마감하기 전에 와서인지 줄이 길지 않았음. 

짠~에도마에 텐동 1380엔에 미소시루+ 병맥을 추가하니 2180엔. 

길게 나와있는것이 붕장어 튀김인데 이게 일품입니다. 2층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았고 분위기도 고요했던 곳이다.

니혼바시 처음와봤는데 참 좋은 곳이다. 한적하니 거의 져버린 밤 벚꽃도 혼자 즐기고..


3일차 걸은 걸음수.

이날은 왜 야식이 없지? 저녁을 거나하게 먹어서 인가? ... 

여튼 뭔가 많은걸 했던 뿌듯했던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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