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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습히 Jan 06. 2020

선물용으로 추천하는 손목시계 2종

CASIO MDV-100D, ORIENT KAMASU

손목시계를 선물한다는 것은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시계는 취향이 반영되는 개인 악세사리이지만, 오랜기간 지위재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달 나가는 축의금이나 부조금 금액 수준에서, 특별한 날에 무언가를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은 현금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간 여러가지 선물을 주는 입장에서 반응이 좋았던 시계를 골라봤습니다.

분명 이 글에도 "그 금액이면 다른 모델을..." 이라던가 "차라리 다른 선물을..." 이라는 반응이 있겠지만, 이미 그러한 정보를 알고 있면 더 가치 있는 선물을 잘 알고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CASIO MDV-100D-1AJF

https://hqwatchgallery.com/?attachment_id=10976

카시오의 MDV 시리즈는 흑새치라는 이명이 있을 정도로 착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시계입니다.

특히 이 모델은 믿을 수 있는 수준의 20기압 방수가 지원되고, 해외배송비를 포함해도 4~5만원 정도라서 부담 없는 가격대에서 상당히 준수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시계 브랜드에서 100~200M 방수를 선전하지만, 진짜 물에서 막 착용해도 방수가 꾸준히 유지되는 모델은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 모델은 이미 많은 사용자들에게서 방수 성능을 확인받은 시계입니다.

실제로 작년 7~8월 여름에 주로 선물하곤 했는데, 받는 분들에게서 반응이 가장 좋았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역회전 방지 회전 베젤을 가지고 있고, 메탈 밴드(브레이슬릿)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착용자라면 딱히 불만이 없습니다. 디자인도 다이버 시계를 지향해서 꽤 그럴듯해 보입니다.

게다가 쿼츠 모델이라서 관리할 것도 딱히 없습니다.


물론 윤년이나 매월 30일을 자동적으로 계산하는 퍼페추얼 캘린더급은 아니라서, 매달 한번 정도 크라운을 풀어주고 날짜를 맞춰주는 작업필요합니다.


https://casio.jp/wat/watch_detail/MDV-100D-1A/

정가는 세금을 제외하고 7,000엔이지만 현지에서는 4,000엔 정도에 판매하는 편이라서, 국내에서 대행업체를 통하면 대부분 배송비를 포함해서 4~5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사이즈는 50.2×42.3×11.4mm에 무게는 148g라서 사람에 따라서 약간은 작게 느껴질 수도 있고 메탈시계 치고는 가볍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평범한 성인 남성부터 청소년까지 두루 착용해도 잘 어울리는 무난한 크기와 중량입니다.

회전 베젤을 통해서 간단한 시간 관리도 가능하고, 매일 착용해도 꽤 튼튼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로 동급의 MDV106-1A도 많이 추천하는 편입니다.

사이즈와 스타일이 조금 다르지만 가격과 성능은 비슷합니다.

따로 스트랩을 구입해서 선물한다면 이쪽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https://www.casio.com/products/watches/sports/mdv106-1a




ORIENT KAMASU

https://www.chrono24.com/orient/ra-aa0003r19b-kamasu--id11498901.htm

선물용 기계식 오토매틱을 생각한다면 오리엔트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시계를 모으는 마니아층에서 오리엔트는 좋은 가격에 준수한 오토매틱 시계를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이 가격대에서 인하우스 무브먼트라는 부분을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착용자도 많습니다.


카마수는 인기 모델이었던 마코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마코3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동급인 MAKO USA II와 마찬가지로 시계 유리가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적용된 점이 높이 평가돼서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30만원대에서 오토매틱 무브먼트와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적용된 시계가 상당히 제한적인 만큼, 한번쯤 고려해볼 만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orientwatchusa.com/collections/sport

색상은 블랙, 블루, 그린, 블랙레드 외에 한정판과 블랙골드 등이 존재하지만

가격대는 메탈 밴드와 실리콘 밴드 모델로 나눠서 보시면 됩니다.


브레이슬릿 모델은 $200~300까지 판매되는 가격대가 상당히 넓은 편인데, 인기가 많은 녹색과 한정판의 경우는 300불이나 정가에 가깝고 검정색이나 파란색 모델은 200불 위아래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잘 찾아보면 할인해서 150불 정도에 판매하는 시기도 있긴 한데, 선택이 제한적이더군요...

그 외로 우레탄 밴드 모델은 배송비를 제외하고 대부분 $150~200 정도에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사실 10만원대 시계를 추천하려다가 이 제품을 소개한 이유는 고가의 롤렉스 데이저스트와 가성비로 유명한 오리스 애커스를 소장하고 있는 분에게 생일 선물로 드렸더니 상당히 좋아하셨던 경험이 있어서입니다.

아무래도 예물급 시계는 매일 착용하는 것에 부담이 있고, 기백만원 주고 구입한 시계조차도 작은 흠집이 생기면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하곤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Bfd-MQaqQ0

그 외로 오리엔트는 60~70년대생 분들에게 익숙한 시계 브랜드라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배송 기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렴한 북미판이 아닌 더 비싸게 유통되는 일본 내수판을 구입한 적도 있었는데,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요일이 한자로 설정 가능한 부분을 독특하게 여기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제품 퀄리티는 KAMASU보다 MAKO USA II가 나은 부분이 보입니다.

브레이슬릿이 솔리드 엔드링크라서 그런지 조금 더 단단한 맛이 있었습니다.

다만, 배송 기한이나 판매처가 제한적이라서 선물용으로 구입하기에는 카마수 조금 더 선호되더군요.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성비 높은 마이크로 브랜드의 시계들이 인기를 얻고 있고, 국산 브랜드의 경쟁력 있는 시계들도 간혹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추천 시계 2종이 어떻게 받아들여 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좋아하는 물건이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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