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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여행가 Jun 11. 2023

[약국 오픈 일상] 01. 근로자에서 자영업자로

초보 약국장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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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기회가 되어서 약국을 처음 오픈하게 되었다.

약대를 졸업한 후 2년동안은 대학병원에서 근무했었고 

그 후 약 4년간은 약국가에서 근무약사로 일했었다.

근로자로서의 약사는 좋은 면도 있지만, 요즘 시대와는 사실 어울리지 않는 근로자라고 할 수 있다.

병원약사의 경우는 장점으로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연차 / 조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속감 / 비교적 자유로운 휴가 정도가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과도한 업무 (보통의 병원은 약사 수가 모자란 곳이 대부분) / 주말,야간 근무로 인한 피로감/ 전문직임에도 비교적 낮은 급여 등이 있다.

장단점을 잘 따져보고 안정적인 삶을 좋아하는 성향이면 병원에 꾸준히 다니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일반 회사처럼 법정 휴가가 모두 제공되는 것도 큰 장점이라,

사실상 휴가 때문에 병원을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에게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부각되는 직장이었다.

낮은 급여는 적응이 되었지만 비효율적인 조직에선 굳이 계속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빠른 퇴사를 했다!!

그러고 근무약사로 지낸지 4년차, 

그 동안 여러 약국들을 다니면서 각 약국들의 장단점과 업무 플로우를 대부분 익히게 되었다.

조제 위주의 로컬 약국 , 1인 약국 , 문전 약국 , 매약이 위주인 로컬 약국 등등...

더 이상 근무약사로 일 하면 큰 발전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약국 인수 제안을 받았다!

제안받은 매물은 약사 1인 + 오전 알바1인 이렇게 운영되는 1인약국이었다.

집이랑 지하철로 약 30분 정도 거리이고, 예전에 살던 곳이라서 익숙한 동네였다.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었고 조율하는데 쉽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엔 잘 끝마치고 계약을 하게 되었다 ㅎㅎㅎ

최근에 사람에게 많이 지쳐있던 이유도 있었고

경험이 없는 첫 개국이기 때문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환자들이 오는 

1인약국을 하고 싶었다.

게다가 직원들을 채용하고 그에 따른 관리는 지금 하고 싶지 않았다.

(인간관계가 제일 힘든 성향인지라...!!)

여러모로 시작하는 매물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적은 투자금으로 부랴부랴 약국을 시작하게 되었다.

신규약국보다 인수하는 약국이 수월할 것 같아서 기존약국을 고집했는데

인수과정을 겪다보니 내 생각이 꼭 정답은 아니란걸(?) 알게 되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끝난 일이니 하나씩 되짚어보려 한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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