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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석금 Jul 09. 2024

오늘은

# 1

유리창에 빗물이 방울방울 맺히더니 또르르 굴러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어요.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인데도 이렇게 비가 온다면 금방 도시가 잠겨버릴 거 같아 무서워졌어요.  

성서에서 읽은 노아의 방주가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아침인데도 금방 더위가 느껴져 선풍기를 틀었어요. 

8시 30분부터 에어컨 작동이 된다니 앞으로 몇 분만 기다리면 되겠어요. 

갑자기 세상이 멈춘 듯 조용해져 아주 짧지만 몇 자 적어볼까 해요. 

창밖 거리가 조용해졌어요. 아마 신호등이 바뀌었나 봐요. 


잘 지내고 계신 거죠?

사회에 첫발 디뎠을 그때처럼 지금도 아침이 되면 설렘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나요?

우스갯소리로 '그렇게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면 빨리 병원에 가보는 게 좋겠다.'라고 놀리곤 했었는데. 


전 그렇게 생각해요.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지치고 힘에 부치더라도 이겨낼 힘이 우리에겐 있다는 것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이젠 선풍기를 꺼야겠어요. 조금 전부터 에어컨이 켜졌거든요. 

우리 또 만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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