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 지난 5개월 동안 제가 가장 많이 실천한 것은 ‘깊이 잠수하고 힘차게 올라오기’입니다.
저는 생각이 많고, 걱정도 많고, 우울이 긴 사람이에요. 이런 저의 성격이 싫어서 애써 숨기고, 감추는 나날이 많았어요. 타인은 물론 저 스스로에게까지 말이죠. 또한 안 좋은 기분이 찾아올 때마다 잊어버려야지! 털어내야지! 하며 열심히 노력했어요. 하지만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이런 감정은 그런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죠
적어도 저에게는 그랬어요. 잊어버려야겠다고 여긴 것들은 사실상 외면하고 있던 것이죠. 언젠가 다시 마주해야 했어요. 그냥 그 언젠가를 계속 미루고 있던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마주해봤어요. 우울하면 울고, 걱정이 되면 걱정하고. 처음 닿아 보는 깊이에 놀라는 일도 많았지만, 깊이 마주하고 나면 더 힘차게 올라올 수 있었어요.
여전히 저는 생각이 많고, 걱정도 많고, 우울이 긴 사람이에요. 그래도 이제는 (어쩌면 이제서야) 어느 정도 이런 나를 스스로 이해하는 방법을 알 것 같아요.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떠오르는 노래 가사를 공유해봐요.
그럼에도 여전히 가끔은
삶에게 지는 날들도 있겠지
또다시 헤매일지라도
돌아오는 길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