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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철원 Jul 17. 2021

[영화 커브(curve)] 인생은 고통인가

부드러운 곡선의 공포

주인공이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커브에 둘러 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떨어질뻔 합니다. 




밖에는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파도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주인공에게 닥친 역경과 고난을 상징할까요?


그리고 하늘이 나타납니다. 

파도가 고난과 역경이라면

하늘은 희망일까요?


커브에 갖힌 커브도 어려운 상황인데,

주인공의 양손은 피투성이 입니다. 

자신의 몸을 지탱할 양 손이 피투성이...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주인공은 맞은 편을 바라봅니다. 

이전에는 없었던 핏자국이 보이네요. 

이 핏자국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올라가려고 다시 발버둥을 치던 주인공은 맞은 편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아까보다 핏자국이 늘어나있네요.

저는 이것을 보고 맞은 편은 주인공의 미래를 나타내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주인공은 한 번 더 올라가려고 애쓰는데 그만 또 미끄러지고 맙니다.

그리고 맞은 편에는 핏자국이 늘어나있습니다. 


알 수없는 커브에 둘러쌓인 주인공,

몸을 지탱할수 있는 건 양손 뿐인데, 양손은 피투성이.

커브 아래에서는 알수없는 괴음이 들려옵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으면 상상하게 됩니다. 

게다가 들리는 소리가 비명소리라면 당연히 좋은 상상을 할리가 없겠죠.

게다가 비까지 내리는 상황입니다. 

주인공은 괴로워 합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다잡고 심호흡을 하는 주인공.

목에 있는 목걸이를 체인 삼아 오른손에 감습니다. 

표정이 비장해 보이네요.


오른손에 체인을 감은 주인공은 다시 커브에서 올라가려고 애씁니다. 


그리고 영화는 다시 커브를 보여주며 끝이 나는데요.

주인공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위로 올라가 살았을까요?

아니면 밑으로 떨어져 죽었을까요?


이 영화는 열린 결말이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커브처럼 우리 인생을 둘러싼 환경은 위태위태합니다.

아마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주어진 환경도 열악한데,

자기 자신도 이미 상처투성이 입니다.

양손을 다친 주인공처럼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야할 우리 자신이 이미 상처투성이죠.

게다가 아래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으니 상상을 하게 되고,

그 상상은 주로 안좋은 상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어진 상황은 열악하고,

자신의 몸상태도 안좋지만,

그 상황속에서도 주인공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습니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자신의 목걸이를 체인으로 사용해 손을 감는 주인고처럼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 보이는 우리지만

그나마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해 인생을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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