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V 쇼퍼블 광고의 UX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한 달 전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1년간 온갖 업무에 투입되면서 머리가 하얘진 나를 위로하고자 오키나와에 갔는데 여긴 너무너무 아날로그적이었다. 심지어 어떤 가게는 신용카드조차 받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지친 뇌를 위로했다.
현실로 돌아오자 다시 디지털의 속도로 끌려 들어갔다. 갑자기 TV 광고 영역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광고가 콘텐츠를 끊지 않으려고 존재하는 것이 보였다. 예전 TV 광고는 당장 봐달라고 아우성하는 것이었다면 요즘 쇼퍼블 광고는 지금은 싫어도 나중에 살 수 있게 해주는 스며듦에 가깝다. LG Ad Solutions 소비자 조사에서는 약 4명 중 1명이 쇼퍼블 TV 광고에서 더 알아보려고 클릭이나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쇼퍼블 광고가 부상하고 있다. 방해받고 시지 않은 마음을 인정한 다음 최소한의 행동만 요구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리모컨의 OK 버튼
요즘 TV 광고는 '지금은 싫지만 나중에 살 수 있게 장바구니로 보내거나 저장, 리마인드로 스며들고 있다. 특히 CTV에서는 "리모컨의 OK 버튼'을 한번 누르는 마이크로 인터랙션이 핵심 UX로 부상하고 있다. QR을 꺼내 카메라를 켜고 초점을 맞추는 일보다 그냥 누르는 게 더 쉬운 건 너무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Roku 연구 리포트에서는 리모컨으로 OK버튼을 누르는 행동이 QR 스캔보다 118배 더 자주 발생할 정도로 리모컨 UX가 부상하고 있다.
누를 수 있게 만든 것이 끝이 아니다. 리모컨으로 OK를 눌러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 사는 건 아닐 테다. 쇼퍼블의 핵심은 즉시 결제라기보단 구매를 저장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데 있다고 본다. 가령 드라마를 보다가 방해받고 싶지 않지만 언젠가 구매를 하고 싶을 땐 장바구니에 넣어만 둬도 된다. 이렇게 심리스 한 UX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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