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국이 있는 회사가 진짜 최고의 복지 혜택
회사를 다닌 지 10여 년이 넘어가고 있다. 흑, 나의 20대 청춘을 모조리 회사에 갖다 바쳤구나. 연차가 찰수록 더 씁쓸한 건 회사를 다니다 보면 괜찮았던 사람들조차 시간이 지나며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다.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과 부대끼며 사는 곳이기에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건 그 무엇보다 큰 복지다. 하지만 슬프게도 회사에서 '진국'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내가 생각하는 '진국'의 정의는 명확하다. 앞모습과 뒷모습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일치는 단순히 솔직하다는 뜻이 아니다. 앞에서도 평화를 유지하고 뒤에서도 그 평화를 깨뜨리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의미한다.
회사라는 환경은 솔직함보다 생존을 우선하게 만든다. 상사 앞에서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웃지만 돌아서면 씁쓸함에 불평을 쏟아내기도 한다. 사실 나 역시 그 대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1월부터 긴급 투입된 업무가 있는데 힘든 부분이 많다. 그러면 나는 내 마음을 쏟아낸다. 동료들과 모여 꽉 막힌 속을 뚫어내듯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묘한 전우애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왠지 모를 현타가 찾아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이게 정말 해결책일까, 아니면 서로의 감정을 조금씩 갉아먹는 일일까' 하는 고민 때문이다."
그래서 진짜 고수는 뒷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불만이 없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 미칠 해악을 알기에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이라 판단한다. 14년 직장 생활 동안 손에 꼽을 정도의 몇 분 진국을 만났다. 그들은 앞에서도 예의를 지켰지만 뒤에서도 결코 타인을 깎아내리거나 감정을 오물을 투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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