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wNhere Aug 21. 2023

봄날의 초록

엄마는 

3월의 초록보다 5월의 초록보다 4월의 초록색을 제일 좋아해. 


가장 강하게 초록을 뿜어내는 

4월의 초록. 


나뭇잎이 단단하게 스스로 광을 내고 있는 4월의 초록 

그 당당함을 좋아해. 


그 초록새글 좋아해서 화분을 늘 사지만 

건강하게 끼우는 재주가 없어서 

늘 말라죽고, 늘 썩어 죽어. 


그 어떤 식물도 온전히 키워내 본 적이 없는데도 

4월만 되면 초록이 너무 좋아 

화분가게를 기웃기웃 거려. 

 

온전하게 키울 수 없다고 해도 

같이 있을 순 있지 않을까? 


매일매일이 아까운 

나의 딸아 


넌 어떤 초록을 좋아하니? 


작가의 이전글 김밥 가게 오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