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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wNhere Aug 21. 2023

봄날의 초록

엄마는 

3월의 초록보다 5월의 초록보다 4월의 초록색을 제일 좋아해. 


가장 강하게 초록을 뿜어내는 

4월의 초록. 


나뭇잎이 단단하게 스스로 광을 내고 있는 4월의 초록 

그 당당함을 좋아해. 


그 초록새글 좋아해서 화분을 늘 사지만 

건강하게 끼우는 재주가 없어서 

늘 말라죽고, 늘 썩어 죽어. 


그 어떤 식물도 온전히 키워내 본 적이 없는데도 

4월만 되면 초록이 너무 좋아 

화분가게를 기웃기웃 거려. 

 

온전하게 키울 수 없다고 해도 

같이 있을 순 있지 않을까? 


매일매일이 아까운 

나의 딸아 


넌 어떤 초록을 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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