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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덕 Oct 19. 2020

일상의 기도. 34

주님께서 저희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다 들어주셨기 때문에

주님께 감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저희 삶에 결핍을 그냥 두셨고 

때로는 혹독한 외로움 가운데 저희를 홀로 두셨으며, 

주님의 이름을 간절히 부를 때에도 침묵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저희가 주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저희 결핍 속에서 주님을 의지하게 하셨고 

깊은 외로움 속에서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발견하게 하셨으며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저희를 위해 일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 예배하는 이 시간,

저희 마음을 모아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릴 때,

모든 영광을 홀로 받아 주시고,

저희의 지혜가 짧아 다 이해할 수 없을 때에도

성령의 지혜로 저희를 인도하사 

오늘도 선을 이루어가시는 그 주님을 깨달아 알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도 주님께 삶을 맡긴 체 살아가는 주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막막한 현실에 근심과 걱정으로 고개 숙인 이들에게 

희망의 노래가 되어 주셔서 함께 부르는 이들이 하늘 소망을 품게 하시고

깊은 슬픔 속 메말라 버린 눈물에 탄식하는 이들에게 

은혜의 단비가 되어 주셔서 메말라 버린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며 

힘이 없고 가난하여 억울한 일 당한 이들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주셔서 상한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새 힘을 주시며 

기대어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 주옵소서. 


코로나로 인해 안녕하지 못한 시기이지만 

명절 연휴를 통해 모두에게 쉼과 평안을 허락해 주옵소서.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비록 몸은 함께 하지 못할지라도 그 마음을 이어주셔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 지게 하시고 

혹 오랜 시간 담아둔 갈등과 불편함이 있다면 

서로를 향한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옮기게 하셔서 

감사함으로 서로를 받아 들 일 수 있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여러 이유로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그 사정과 필요를 채워 주시며

뭄과 마음의 질병으로 명절이 기쁘지 않은 우리 가족들과 

함께 해 주셔서 주님께서 위로와 소망이 되어 주옵소서. 


이 시간 말씀 앞으로 나아갑니다. 

내딛는 발걸음 위에 말씀의 은혜를 더하여 주셔서 

은혜의 발걸음이 세상을 향할 수 있도록 삶을 변화시켜 주시고

오늘도 살아 계신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더불어

세상에 복이 되는 삶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이 모든 간구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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