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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our Seo Jul 01. 2024

이정표 없는 도로

나는 계속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높은 언덕길에서도

좀처럼 미끄러지지 않는 관성으로

그대에게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나는 돌아가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굽은 길을 빙빙 돌아

그대에게 도착하면

이미 그땐 늦어버린 것이니까요


이정표 없는 도로에서 나는 과감히 달려갑니다


오로지 그대가 내게 남긴 향기를 쫓아

기나긴 터널을 지나

희미하게 보이는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내일도 모레도

손 끝에 닿는 바람이 시원한 바다를 가로질러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도로 위를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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