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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블리모니카 Mar 02. 2023

니체의 이유, "책을 쓴다는 것은"

내게 남은 '책 쓰기' 과제.


내 인생의 족적을 '글'로 남기겠다는 호기로운 포부와 함께 시작된 책 쓰기 여정은 문득 떠오른 '굳이 내 삶과 고민을 세상에 까발려야 할까.'라는 의문 앞에서 중지된 채 머물러 있었다. 


으레 세우는 새해 목표에서도 0순위로 '책 쓰기'가 설정된 지 벌써 3년째. 어김없이 올해의 0순위 목표도 책 쓰기이다. 그러나 빈 문서파일을 노트북 화면에 띄워놓은 채 해결되지 않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생각만 우주에 둥둥 떠돌아다니는 듯했다. 


1월 말 즈음 비슷한 상황에서 블로그 이웃들의 포스팅을 읽던 중 의문이 일단락되었다. 블로그 이웃인 지에스더 작가님께서 6번째 책을 출간 준비하며 인용하신 니체의 글이 마음에 콕 박혔기 때문이다. 그녀가 인용한 니체의 글은 다음과 같다. 


"책을 쓴다는 것은 무엇을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다. 독자보다 우위에 있음을 과시하기 위함도 아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를 통해 자기를 극복했다는 일종의 증거다. 낡은 자기를 뛰어넘어 새로운 인간으로 탈피했다는 증거다. 나아가 같은 인간으로서 자기 극복을 이룬 본보기를 제시함으로써 누군가를 격려하고자 함이요, 겸허히 독자의 인생에 보탬이 되려는 봉사이기도 하다."


이 글에 탄력을 받았다. 그래서 그날 이후 다시 에너지 뿜뿜 하여 원고와 기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마음속에 투고 일자를 새기고, 아침마다 출근하듯 책 쓰기 페이스를 유지한다. 누구도 강제하지 않지만, 내가 설정한 그 기일에 투고하기 위해 외롭게 고군분투 중이다.


니체의 글처럼, 나도 내 책을 통해 누군가를 격려하고 또 누군가의 인생에는 보탬이 되길 소망하며...


오전 3시간의 루틴을 지켜주는 카페들...:)



지에스더 작가님 포스팅 출처: 

육아책 출간 제안을 받았습니다 (ft. 6번째 책쓰기 시작?!)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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