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축하해
함께할수록 불행한 관계가 있다.
나에게는 그 애가 그랬다.
그가 아팠던 만큼 나는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내가 얼마나 아픈지를 그는 알아주었기에
나는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함께 있으면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뿐, 우리는 문 밖으로 나갈 수는 없었다.
그저 어둠 속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위로하면서,
언제까지나 그 안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고 침몰했다.
그 관계를 깨야만 했던 건 필연적이었다.
나는 그를 정말로 사랑했으나,
그와 함께 할 수는 없었다.
그가 지난 토요일, 결혼을 했다.
언제까지나 그가 행복하기만을 멀리서 기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