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반려동물이란 것.
내가 떠날 때까지 아이가 날 지켜주는 게 아니라
녀석이 떠나는 순간까지 내가 지켜줘야 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겪으니
참, 힘이 든다.
15년간 함께 한 녀석을 보냈다.
직장을 다니기 시작함과 동시에
운명같이 나에게로 온 아이였다.
마지막 몇 년을 구내염에 시달리며
결국엔 전발치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던 녀석.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상실감만이 내 몸을 가득 채우는 나날들,
그럼에도 산 자는 살아간다.
네가 미처 다 못 받은 햇살을 대신 받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