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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Mar 28. 2023

흘러가지 못하도록,모든 것을 기록하는 무한한 세계

#힘의반지 일러스트레이터 스플래시 화면 디자인 by GOSTI

18만 창작자 회원이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는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노트폴리오 픽으로 선정된 작업의 창작 과정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레터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흘러가지 못하도록,모든 것을 기록하는 무한한 세계

<[어도비 X 프라임 비디오] #힘의반지 일러스트레이터 스플래시 화면 디자인> by GOSTI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이 로딩 될 때마다 보이는 스플래시 스크린에서는 화사한 아트워크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요. 오늘은 그림의 평면성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관객을 스크린으로 빨아들여 저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GOSTI님과 어도비, 그리고 프라임비디오가 만나 탄생한 <#TheRingsOfPower 일러스트레이터 스플래시 화면 디자인>작업을 소개해드립니다.


GOSTI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GOSTI입니다.  시각 디자인과 영상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주로 인물 위주의 기업 아트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도비 일러스트레이션을 켤 때마다 매력적인 아트워크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었는데요! GOSTI님의 <#힘의반지 일러스트레이터 스플래시 화면> 작업은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나요?

어도비와 아마존은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에서 파트너 관계인데, 이 문화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스플래시 스크린을 기획했다고 해요. 

어도비 측에서 저를 스플래시 스크린 작업자로 선정하게 되었다며 연락을 주셨고, '희망은 잠식하는 어둠 앞에서 길을 밝힌다'라는 주제로 ‘힘의 반지’ 캐릭터 두린과 디사의 초상화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Adobe Illustrator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창작자가 있을까요?
전 세계 업계 종사자가 볼 그림을 그린다는 게 참 설레면서도 떨리는 일이었을 것 같아요. 작업하면서 어떤 점을 가장 고려하셨나요?


텍스트로 된 설명을 스케치로 구체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아무래도 해외 기업과 메일로 하는 협업이다 보니 첫 단계에서부터 신뢰감을 줘야 하는 것도 있고, 완성되고 난 뒤 스스로 방향성에 대한 후회나 미련이 생길까 봐 최대한 많은 시안을 보내드렸습니다.

작업 구상 단계에서 제작된 시안들

총 서른 개의 스케치를 보내드렸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주제에 맞춰 캐릭터들의 상징적이고 극적인 구도와 포즈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최종 확정된 시안을 다듬는 과정과 최종 완성된 듀린과 디사의 초상화

또한 업계에서 정상에 계신 분들과 제 스타일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피드백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노련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아요. 평소 프레젠테이션에 쓰이는 영어 표현이나 비즈니스 용어를 많이 익혀둘 걸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네요.



이번 작업 뿐만 아니라 GOSTI님의 작업은 사람을 화면 안으로 흡입하는 연극 무대 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강렬한 데포르메 덕에 캐릭터들의 외양이 비슷하면서도, 모두 개성이 있어 다른 사람임이 확실하고요. 그림에 힘을 더하는 디테일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실보다도 모니터(스크린) 속 세상이 훨씬 다채롭다고 느끼기 때문에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기업 아트와 같이 방향성이 정해져 있는 경우엔 평소에 아카이빙 해놓은 자료에서 주로 영감을 얻습니다.

MBTI 연작

개인 작업이나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의 경우엔 음악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시각적인 형태로 상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혹은 생각했던 주제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잡지 이미지를 보거나 참고 자료 사이트를 많이 돌아다니곤 합니다.



GOSTI님에게 있어서 평면과 이야기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Ebb and FLow 연작 중 (좌측), (우측)

이야기는 이미지를 강렬한 형태로 전달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환원주의적인 관점에 관심이 있어서, 감정이나 서사의 본질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이러한 접근 방식은 평면의 형태와도 부합하고, 이야기를 집중력 있는 형태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평면과 이야기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GOSTI님의 이야기가 담긴 멋진 그림들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해보고 싶은 것이나 구체적인 목표들은 매번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변하지 않았던 마음가짐을 말씀드리자면, 성과나 결과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요. 완성의 순간이나 성취의 기쁨은 정말 찰나인 것을 매번 느끼기에, 그 덧없음을 좇기보다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고 그 시간을 충실하게 체험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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