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양파+감자+국간장, 댓츠 올~~
여성분들 옷 사러 가면, 신경 써서 코디하지 않고 아무 옷에나 아무렇게 휘리릭 걸쳐 입는 옷이라며 “휘뚜루마뚜루”(휘뚜루 마뚜르 등 지역차 있음) 입어요 하는 점원의 표현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오늘의 영계백숙은 바로 이 “휘뚜루마뚜루” 끓이기만 하면 되는 요리입니다. 맛 궁합 잘 맞는 재료에 압력솥으로 휘리릭 끓이면 그게 다인 요리입니다.
닭+양파+감자+국간장만 있으면 특별한 노력 없이 맛있는 요리가 되지만, 여기에 부추를 더하면 풍미작렬!! 해산물이 비리지 않게 우러난 깊은 맛을 더해 줍니다.
저희 가족은 퍽퍽한 닭가슴살을 싫어해서 영계로 백숙을 합니다. 압력솥으로 휘리릭 해보겠습니다.
재료: 영계 1, 양파 1, 감자, 국간장
선택: 생강술, 대파, 마늘, 부추
*생강술은 생강 1: 소주+청하 3 비율로 병에 담아 1주일 정도 숙성 후 사용합니다. 만들어 두시면 고기 요리에 두고두고 요긴하게 쓰입니다.
1. 압력솥에 재료를 차곡차곡 배치합니다. 압력솥에는 “max”라고 요리 가능한 최대 용량이 표시되어 있으니, 반드시 준수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백숙 국물 분수쇼를 감당하시게 됩니다...
*전기압력솥은 백숙 기능이 있지 않은 이상 사용하지 맙시다. 국물 양을 적게 해도 99.9% 국물을 뿜습니다.
max를 넘지 않게 채운 후, 생갈 술 1 국자, 국간장 1 국자 넣고, 강불에 끓입니다.
*싱거우면 조리 후 소금 등 추가하면 되니 고심하지 않습니다.
2. 압력추가 치치치 소리를 내며 돌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추고 15분 끓인 후 불을 끄고 압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압이 다 빠지고 난 후, 양파와 대파를 꺼내고 기름을 걷어냅니다.
3. 뚜껑을 연채로 불을 켜고, 부추를 올려 1~2분만 가열하려 부추 숨을 죽입니다. 담아내서 곁들여 먹습니다~~
* 남은 국물에 면을 삶아 드시거나, 밥 혹은 불린 쌀을 넣어 죽을 끓여 드셔도 좋습니다. 저는 누룽지를 끓여 먹기를 제일 좋아합니다.
*일반 냄비로 조리 시 40~50분 정도 삶으시면 부드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