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적 사유는 왜 세계에 필요한가

by 신성규

세계는 지금 파편화되어 있다.

국가 간, 종교 간, 이념 간,

심지어 개인의 내면조차 갈라져 있다.


이 파편화는

‘오직 하나만이 옳다’는

배타적 사고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힌두교는 다르다.


힌두는 처음부터

“하나의 진리는 여러 이름을 가진다”는 관점으로 출발한다.

진리는 단 하나지만,

그 표현은 무한하다는 이 개념은

놀랍도록 현대적이며,

오히려 포스트모던의 핵심과 맞닿아 있다.


힌두교는 신을 수없이 많이 가질 수 있다.

그 모든 신이

사실은 하나의 브라흐만,

즉 ‘궁극의 의식’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철학은 배타적이지 않다.

오히려 확장적이고, 포용적이다.


신은 형태를 넘고, 이름을 넘고, 언어를 넘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은 인간 안에도 있다.


이 사유는 인간과 신의 분리를 부정하며,

우리 모두가 ‘의식의 일부’임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더 이상 특정 종교의 믿음이 아니라,

우주적 연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사랑과 평화는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이 통합의 의식에서 시작된다.


힌두적 사유는 단지

힌두교 신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근원적인 초대다.


세계는 이제

하나의 신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모든 신이 공존하는 사랑의 감각을 필요로 한다.


힌두의 오래된 철학은

그 무한한 여지를 우리에게 건넨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9화끝없는 의식의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