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능자들은 뇌의 전두엽과 연합피질 영역의 활성도가 평균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고급 추상화, 패턴 인식, 복잡한 문제 해결에는 뛰어나지만, 구체적이고 반복적인 과업에는 동기 부여가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는 복잡성과 참신성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일상은 지루하고 느리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인의 게으름이나 근성 부족 때문이 아니다. 구조적, 신경생물학적 필연성에 가깝다.
이 때문에 고지능자는 현실과의 마찰을 자주 겪고, 생존을 위한 반복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며, 장기적 일상 유지에 취약해진다.
고지능자들은 도파민 수용체 민감도가 일반인과 다를 수 있다. 특히 높은 IQ를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평범한 과업에 대한 보상 체계(도파민 분비)가 약해, 쉽게 싫증을 느끼고 동기 저하를 경험한다.
즉, 일상적인 과업은 신경생물학적으로 ‘보람 없는 일’로 뇌에 인식된다. 이는 “머리는 좋은데 왜 게으를까?“라는 오해를 낳는다. 실제론 보상 시스템 자체가 다르게 작동하는 것이다.
고지능자는 처음 접하는 모든 분야에서 남들보다 빠르게 일정 수준까지 올라선다.
그러나
빠른 습득 빠른 권태
반복적 심화 학습 회피
새로운 자극 탐색의 루틴이 반복된다.
이로 인해 다방면의 지식과 기술을 넓게 가진다. 덕분에 복합적 사고나 기획 능력은 탁월해진다. 하지만 하나의 스킬을 장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긴 호흡과 훈련에는 약하다. 결국, ‘잘할 수 있었던’ 수많은 가능성들이 현실에서는 제대로 발화하지 못한다.
“뭐든 빨리 이해하고 잘하는데, 프로가 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지능자는
어릴 때부터 단순히 ‘영재반’ 수준을 넘어선
심층적 자기관리 훈련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초기 지능 기반 흥미 확장 ㅡ 중기 집중력 강화 ㅡ 후기 지속력 훈련 이라는 생애주기별 관리 모델이 적합하다.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를 관리하고, 장기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외부 자극 없이도 내적 목표를 유지하는 기술을 훈련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고지능자는 시스템에 흡수되지 못하고 탈락하거나, 자기잠식 루프에 빠질 위험이 높다.
고지능자를 위한 특수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머리가 좋다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적절한 방식으로 그 능력을 길러주지 못하면, 남들보다 빨리 배우고, 금방 흥미를 잃고,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이것저것 손대다 끝내 전문성을 가지지 못하는 결과에 이른다.
고지능자를 위한 영재교육,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맞춤형 라이프매니지먼트 시스템은,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사회 전체의 잠재력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