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재밌다. 구조를 파악하고, 연결되지 않던 개념이 하나의 선으로 엮이는 순간, 전율이 흐른다.
그건 마치 전류가 뇌를 스치듯, 내가 세계와 동기화되는 감각이다.
하지만 그 깊은 몰입의 끝에서,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낸다.
시야가 어두워지고, 마치 기절처럼 잠에 빠져든다.
이건 피로가 아니라 쓰러짐이다.
생각은 즐겁지만, 멈출 수 없는 쾌락처럼 몸을 탈진으로 몰고 간다.
나는 안다. 이것이 단순한 집중이 아니라 신경계의 과부하라는 것을.
하지만 이 유혹은 너무 강하다.
세계의 비밀을 푸는 것 같은 쾌락,
혼자만이 도달한 언어 이전의 지점,
그것을 놓을 수 없다.
생각은 내게 자유를 주지만,
몸은 나를 끌어내린다.
나는 그 경계 위에서 사유한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계속 가기 위해.
내 뇌는 신체가 감당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