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28화

투자의 소음과 나만의 투자철학

by 신성규

투자를 하면 늘 주변이 시끄러워진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자신이 옳다고 말한다. “이 주식 사라.” “그 종목 팔아라.” “이제 경기 꺾인다.” “지금이 기회다.” 거리를 걷다가도, 카페에 앉아도, 심지어 뉴스 앱을 열어도 사람들은 쉼 없이 속삭인다. 마치 시장 전체가 내 귀에 대고 웅성거리는 것 같다.


그 소음이 점점 나를 짜증나게 만든다.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내 투자철학을 흔드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투자할 때 내 철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숫자, 기업의 구조, 산업의 트렌드, 그리고 냉철한 분석. 내가 옳다고 믿는 건 그것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혹은 순간의 이익만 좇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나를 흔든다.


이럴 때 나는 귀를 막는다. 아니, 막아야만 한다. 내 투자의 본질은 이성적 분석이다. 철저하게 숫자와 사실, 그리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 위에 서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주식시장은 언제나 불확실하고, 그 불확실성은 결국 사람들의 심리를 통해 나에게 파고든다. ‘이게 맞는가?’라는 의문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시장의 소음은 결국 공포와 탐욕의 목소리일 뿐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오직 이성적으로 분석하는 투자자들의 말만 귀담아듣는다. 그들은 숫자와 데이터로 말한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고, 시장의 수급을 분석하며, 군중심리의 변곡점을 짚어낸다. 그들의 인사이트만이 나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그들은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시장을 본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진짜 기업의 내재가치를 보여준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투자철학을 다시 다진다. 투자는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시장의 소음에 휘둘리느냐, 아니면 내 철학을 지키느냐. 이성적 투자자들의 분석을 들으며 나는 내 마음을 다잡는다. 나는 내 분석을 믿고, 내 판단을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시장의 소음을 차단한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투자라는 싸움의 본질일지 모른다. 돈을 버는 싸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지키는 싸움.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나의 분석과 철학을 지키는 것. 그 과정에서만이 진짜 수익이, 진짜 투자의 기쁨이 찾아온다고 나는 믿는다.


나는 오늘도 투자한다. 소음을 차단하고, 오직 이성적 분석에 귀를 기울이며. 그것이 나의 투자철학이자, 내가 투자자로서 살아남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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