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테이트 브리튼은.. 정말 영국 미술의 정수가 있는 곳이라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파리에 오르세 미술관이 있다면.. 런던에는 테이트 브리튼이 있다. 우리는 종종 <테이트 모던>을 런던에서 기억하지만, <테이트 브리튼>은 생각보다는 덜 친숙하다. 하지만, 정말.. 테이트 브리튼은 보석 같은 장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했다.
음.. 테이트 브리튼 작품들 역시 한줄도 열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이 미술관은 정말 뭐랄까.. 핵심을 말하고 싶다면 J.M.W Turner 가 우선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음.. 아마도 이곳에서나 그의 작품을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터너는 우리에게 다른 유명 근대 화가들 처럼 이름이 익숙한 사람은 아니다. 나역시 이곳에 와서 터너가 어떤 작품과 그의 독창성을 알 수 있엇다고나 할까.. 그는 참 시대를 뛰어넘으며 자유롭게 혹은 실험적인 화풍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참고로 영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술상이 터너상인데.. 그 터너의 주인공이 바로 이 JMW Turner 다. 터너의 대한 나름 재미있는 글이 있어 밑에 링크를 걸어본다. 터너가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은 알수 있다.
터너의 작품 중에 가장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바로 이것이다.
이 작품을 보는 순간.. .. 그냥..뭐.. 멈춤 그 자체 였다. 그의 작품 세계가 얼마나 독특한지를 단 번에 알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풍경화 작가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다른 세계의 그 무엇을 선사하는 그런 작품이다. 심지어 이 그림은 1833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미완성이라고 설명되어 져 있다. 설명을 보면 이 그림은 1819년 맨체스터에서 일어난 개혁 운동에 대한 군부의 민중 학살 사건을 노래한 [퍼시 비시 셀리]의 시 [아나키스트의 마스크]의 마지막 애피소드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음.. 그러니까.. 개혁을 요구하며, 군부에 저항하느는 시민의 죽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랄까.. 작품 설명에 따라가면.... 계혁을 외친 아나키스트의 죽음을 묘사한 작품이다. 신비로운 빛과 안개는 계획에 대한 어떤 힘이랄까.. 그런 것을 말해준다고 한다.
허여간 어떻게 해석을 하든.. 이 그림은 그림 자체로도 몰입감과 힘이 있는 작품이며.. 이게 풍경화인가..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아마도 터너에게 풍경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새롭게 형성된 이미지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까지 모든 것이 풍경화일 수도 있으며.. 그를 풍경화가라고 말하는 것은 후대의 언어이지.. 그 자신은 느껴지는 어떤 감성의 심현을 그린 것 같다. 감성이라든가.. 의지 같은..
그냥 이 작품을 보고.. 한동안 자리를 뜰수가 없었다. 신화적 해석에 골몰했던 시대에... 민중의 언어를 담은 그림..이라.. 그것도 신화적 틀거리가 있는 형태로 표현된.. 그림.. 상당히 자유롭고 실험적이며 독특하다라는 느낌 이 가득했다. 그리고 이 화가가 세상과 타협이 쉬운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추론도 해봤다. 실제 그는 현재의 명성과는 달리 그 당시에는 고독하게 살다 죽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런 몽환적인 풍경화를 볼수가 있다. 아래 작품 둘다 터너의 작품이다. 사실 둘다 비슷한 풍경을 그린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특히, 그의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그림들이 상당했다. 그것도 독특한 방법으로 말이다. 그래서 그는 더 민중적인 지지를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단지 그림이 아닌 시대의 표현하는 길을 터너는 갔었던 것 같다.
나의 터너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물론, 그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조금인 것이다. 테이트브리튼에 간다면.. 더 많은 터너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테이트브리튼.. 영국미술의 어떤 정수를 보기에 충분하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한번 더 해본다.
일단 여기까지..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