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코젤리크 | Kiki Kogelnik]
그녀는 열심히 오늘도 자른다.. 사각사각..
이렇게 저렇게. 오늘은 어떤 머리를 어디에 붙일가.. 아..이게 아닌가.. 팔 대신 다리도 붙여보고.. 뭔가..좀더 센세이션하게 붙인다면 인간은 좀더 평화로워질 수도 있을 것야.. 성기도 바꿔보고.. 남자건 여자건 그게 뭐가 중요해.. 어차피 생존은 하니까.. 그게 뭐던 열심히 조합해보면...어떨런지..
그럼에도 그녀는 좀 심심하다.. 열심히 짤라 봤는데.. 신에 대한 답은..혹은 인간에 대한 답은 없는 것도 같고.. 뭔가 마네킹 같은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기왕이렇게 된거 확 벗겨버려..
이보세요..
그거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사람 머리를 붙인다해도.. 그게 의미를 가지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기껏해야 그것은 실존하지 않은 일이니까..
아니요.. 그래도 언젠가는 혹 가능하지 않을까해서.요..
이렇게도 붙이고..저렇게도 붙이고..
당신들도 뭔가를 원하잖아요.. 그 욕망이 신체에 놓인 다면..이렇게 저렇게 붙이고..가위질도 하고..해서 가장 이상적인 뭔가가.. 되고 싶은거 아닐까요..
의문이다. 여자는 온 종일 사람들을 자르고 붙이고... 오려도 보고.. 그게 뭐든 될지 모르는 세상을 만들어 보려 하는 것 같기도..하다. 재미있는 것 그녀의 색이 경쾌하다는 것이고..거기에는 유혈이 낭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이스한 자르기와 가위질은 피와 살점이 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꼭.. 굳이 사람을 이렇게 난도질 해야 하는 건가요?
그래야 어떤 의미가 생성되는 건가요?
어..음.. 글쎄.. 그냥.. 그렇죠.. 뭐.. 그냥 ..그렇게 느껴지니까..
뭐...사실은 이정도 해야 주목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몰라요 잘.. 그냥..중요한 것은 가장 평화로운 그 뭔가를 인위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런게 아닐까..하는..그런 생각이죠.. 사람들이 이제는 모두 '의도'하잖아요.. 의도.. 물론, 정치적인 구호지만..
그 의도란 것이 이렇게도 될 수 있는 거니까..
의도..
열심히 가위질 하는것이 저의 의도에요..
당신도 필요하면 말하세요..제가 가위질은 잘해요..아주
'사각 사각'
전 언제든.. 경쾌하게 추는 춤처럼 현란한 손과 발 그리고 몸,,, 머리 등등.. 모든것을 당신을 위해 준비해 줄 수 있어요...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