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댄스 메이트야. 날씨가 많이 풀렸다.
춤추기 좋은 계절,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어. 좋아 좋아!
오늘은 춤 연습할 때 도움이 되는 작은 팁 하나를 나누고 싶어서 편지를 써.
나는 평소에 패션에 많은 관심 두지는 않는데, 집에서 춤 연습할 때는 옷에 신경을 쓰는 편이야. 패셔너블하게 입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홈웨어나 무릎이 나온 츄리닝을 입고 연습하지는 않아. 너는 어때?
평소 나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즐겨 입지만, 집에서 연습할 때 만큼은 평소보다 조금 더 과감하게 입으려고 해. 정장이나 유니폼 등 옷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잖아. 홈웨어를 입고 연습하면 왜인지 대충하게 하게 되는 것 같고, 흥도 안 나는 거 같고, 같은 동작이어도 그저그런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싫더라.
그래서 나는 연습 할 때는 주로 크롭티를 입어! 크롭티를 입고 춤 추면 왜인지 내 실력보다 조금 더 잘 하는 것 처럼 보이고, 동작을 크게 크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거 같더라고. 춤출 때 살짝살짝 보이는 복근이 더 멋져 보이기도 하고. 물론 근거는 없는 순전히 내 느낌이지만. 자기 느낌이 중요한 거 알지?
춤은 몸으로 보여주는 거라서, 자연스럽게 패션에도 관심이 가긴 하더라. 아직은 작은 관심일 뿐, 평소 입는 스타일대로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학원에서 춤을 배우고 있지만, 언젠가는 과감한 패션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 있어. 유명 댄서들 보면 의상에 따라서 춤 느낌이나 스타일이 달라지더라고.
나의 소소한 취미 중에 하나가 리폼인데, 집에서 간단하게 크롭티 만들었던 방법 알려줄까?
1. 일반 티셔츠를 바르게 펴.
2. 원하는 기장만큼 잘라.
3. 끝단은 오버로크 미싱으로 뚜루루룩 박고, 안쪽으로 접어 박아봐. 하단에 끈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보려고 끈을 찾았다. 오버로크 미싱기 없으면 말아서 바느질 해봐.
4. 끈이 들어갈 구멍을 만들어서 쏙쏙 넣고 끝에 살짝 묶어주면 완성!
끈을 조이면 이런 느낌이야. 조이는 방식이 예뻐서 이거 만들고 엄청 뿌듯했어.
이렇게 하단 조이는 방식의 장점은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 가능하다는 것. 펼치면 캐주얼한 느낌이 들고, 조이면 옷이 펄럭거리지 않아서 춤 연습하는데 편해.
착용 샷은 학원에서!
평소 크롭티를 안 입어 본 나는 번쩍번쩍 손을 드는 동작을 할 때마다 배가 보이는 게 어색하고 신경 쓰여서 크롭티는 집에서 춤 연습할 때만 입는 걸로 했어.
벌써 세 벌은 잘라서 리폼했네.
너두 크롭티 하나 만들어서 입고 연습해봐. 옷에 따라서 춤이 더 재미있어져. 괜히 남편 옷장 서성이며 크롭티로 변신할 티셔츠 없는지 찾아본 건 안 비밀!
일본 작가 도요다게이치의 책 <생각과 행동사이>에서 실행력을 높이는 22가지 방법 중 하나가 '외모를 깔끔하게 하면 일이 빨라진다'라고 하더라. 춤 연습할 때 역시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마음가짐과 태도가 달라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비록 근사한 연습실이 아닌, 방구석 댄스이지만, 홈웨어나 무릎 나온 추리닝 입고 연습하지 말자. 최대한 춤에 대한 기대감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신나게 춤을 추자구!
나는 춤추는 너가 좋아.
-오늘도 즐겁게! 춤을 사랑하는 왕초보 카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