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마지막 꽃잎
길가에 꽃들 사시나무 떨듯 이리흔들 저리덜덜
꽃들에게 아직은 추위 이른 너무
이렇게 기온 갑자기 물구나무서기는 반칙이지!
심술쟁이 바람 그래봤자 얼마나 춥겠어?
그래 얼마나 차콤한지 가차없는 싸대기 날려줄게
눈물 핑 콧물 힝 아프지는 않은데 슬픔 주르르
꽃들도 아닌데 덩달아 꽃이 얼어붙다
나무도 아닌데 덩달아 잎새가 흔들린다
마지막 꽃잎 곧 떨어질 듯 마음 대롱대롱
마음이 흔들리니 몸은 얼음
누가 땡 좀 해주겠니?
아직 술래할 겨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겨울이 오면 마음이 항상 급해진다
추위 다 찾고 술래 풀려날 수 있을까?
꽃들에게 아직은 너무 먼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