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그림자 쪽에만 서지 않는다면
어제는 추위를 견디다 못해 한강으로 뛰어들면 "바로 익사가 아닌 동사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오늘은 뛰어든다 해도 수영이라도 해서 나올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어제의 바람은 싸다구를 때렸는데,
오늘의 바람은 볼을 어루만져주네요.
"저리가! 왜 이래따 저래따야?"
햇살이 비취고 지나간 자리는 따스하네요.
마음이 그림자 쪽에만 서지 않는다면,
겨울을 나 볼 수도 있을 것만 같습니다.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