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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정말 그들을 위한다면

by 기운찬

유기동물 보호센터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나는 산책 임무를 맡았는데,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었던 내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몇 가지 주의사항과 야외 배변 시 청소 요령을 배우고 사진 속의 강아지 '다운'이와 신나게 산책했다. 다운이와 함께 뛸 때는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서로의 마음이 연결된 기분이었다.


연간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무려 10만 마리라고 한다. 또한 사람들에게 학대받는 아이들, 식용이나 새끼 분양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동물 공장 등, 차마 말로 설명하기도 힘든 참혹한 환경 속에서 비윤리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곳 센터장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말씀해주셨다. 그중 하나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이다. 우리가 유기동물 한 마리를 입양할 때 두 마리가 구출될 수 있다고 한다. 한 마리는 우리가 구하고, 다른 한 마리는 우리가 입양해서 생긴 보호센터의 빈자리에 다른 친구가 들어오는 것이다.


이번 봉사를 통해 내 주변에도 고통받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만이 지구 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오만, 이제 내려놓을 때도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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