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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 자존심의 또다른 이름

자존심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뛰어넘어 자존감을 키워가기

"실수로 부호를 반대로 적었어요 ㅠㅠ"


"아는 문제였는데 실수로 틀렸어요 ㅠㅠ"



아이들의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 시험이 끝나고 시험 문제지를 같이 볼 때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시험을 보다 보면 때론 실수도 할 수 있고 아는 문제도 때론 틀릴 수 있는데요. 물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탓하고 실수한 자신을 탓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책이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는 건데 왜 자책을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생기곤 했습니다.


지금껏 다양한 아이들을 보다보니 어쩌면 '잘하고자 하는 마음',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이기고 싶은 승부욕'이 클수록 자책을 많이 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잘하고자 하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자존심과 연결되어 있다면 어쩌면 남에게 혼나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혼내고 채찍질하는 것이 덜 자존심 상하고 마음이 상대적으로 더 편해서는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자존심이 센 아이들일수록 완벽주의 성향이 많고 다른 아이들보다 자책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외부에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잘하는 모습을 스스로 인정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자존심이 자존감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자책을 보니 자책이 자존심의 또 다른 이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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