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글이 되기까지 11. 나의 귀차니즘이 고민일 때

오며 가며 떠오른 생각들: 귀차니즘 끝판왕? 귀차니즘은 병일까?

귀차니즘이 돌고 돌아 선택한 것?

난 아직도 줄 이어폰을 쓴다. 아니 다시 줄 이어폰을 쓰게 됐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블루투스 이어폰, 줄이 거의 없는 목걸이형 이어폰 등 최신 기술이 결합된 이어폰을 여러 개 써 봤지만 줄 이어폰이 이젠 가장 마음이 편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어느 날 귀에서 빠져 어이없게 변기에 퐁당! 황당! 아마도 귀에 살이 쪄서 그런 듯하다.

줄이 거의 없어 참 심플하고 좋았던 이어폰은 재미있게도 줄이 거의 없어 끊어져 버렸다. 그래서 홧김에 다시 찾게 된 것이 줄 이어폰이다. 줄이 잘 꼬이는 게 단점이지만 돌발 상황 없이 마음이 편해서 좋다. 가격도 아주 착하고. 다만 최신 기술이 판치는 요즘, 어느 날 갑자기 단종되면 어쩌나 그게 늘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