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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May 26. 2024

"OO의 실체를 여러분들께 폭로하겠습니다!"

..순수할까?

수년 전 미투정국 이래

뭣만 하면 뭔투 뭔투 하면서 누구 하나 묻어버리려 작정하고 폭로해 대는 풍조가

이젠, 언제부턴가, 좀 마음에 안 들더라고


누구 하나 찔러 죽였으면 모를까 아예 강력범으로 극형을 내려야 할 거 아니고서야

누군가에게 있는 어떤 불편한 일화들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악의적으로, (+대부분 폭로자 본인은 익명으로) 확 뿌려버리는 행위가 정녕 도의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뒷다마를 뒤에서 까면 비겁하니까 공개적으로 하면 정당해지나?

이젠 그런 일들이 터져도 그 내용을 깊게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아ㅇㅇ     


이혼할 때도 보면 그래. 이제 다 끝장난 사이니까 그간에 있던 일들 일이삼사를 서로 막 뿌려 놓으면 세상천지에 이런 괴물딱지들이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싶지만 사실 도장 찍는 그날이 있기 전까진 그들도 이 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부부요 그냥 사람들이었거든. 그런데 살다가 지나치는 그런 일화들도 끝장 보자고, 악의를 가지고 공격용으로 때려 박기 시작하면 그게 그렇게 이상하고 기괴해 보이는 거지.

"니가 예전에 나한테 뭐라 뭐라 그랬었잖아! 그게 사람이 할 소리야?!"


(일전 페북판에서 꽤 유명했던 모 임플루언서 부부의 이혼 소동을 떠올려보자..)


이런 게 특별히 악의적으로 활용됐던 게 페미들의 섹스어택이었고ㅇㅇ


+일단 누군가가 '폭로'를 하겠다고 판에 올라왔을 때, 폭로자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사람일 거라는 인식을 디폴트로 깔아주는 것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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