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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Nov 23. 2024

이재명

세상에서 가장 극단적인 호불호

어떤 페친이 있었다.
다른 때는 멀쩡하다가도 유독 '이재명'이라는 테마만 나오면 발광을 하곤 했다.


"꾸에에엑! 이재명은 안돼!! 안된다고!! 어떻게 이재명을 긍정할 수가 있어 우아아ㅣ아ㅣㄷㅎㄱ3다ㅣㄷㄱ3ㅏㄳ2!!"


이런 발광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난 결국 그를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건 반대편에도 비슷한 이들이 많았다는 거. 이들 역시 이재명을 신처럼 추켜세우며 이재명에 대해 약간이라도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입에 거품을 물고 발작반응을 보임으로써 위에 언급한 저들과 방향만 반대인,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보여주곤 했다.


이재명이 XX 된다면 난 그냥 목숨을 끊어버리겠다.
이 나라를 뜨겠다.

이재명에 대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양쪽 많은 이들에게서 발작적인 반응들이 나타나는데 중요한 건 이게 그냥 빈 말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마주했던 많은 이들에게서, 이는 진심으로 보였다.(ex : 일전 이재명 대선 낙마 후 디씨 이재명갤 주딱이 유서 쓰고 살/자 시도했던 사례)



오랫동안 정치덕질을 해 왔던 필자에게도, 이는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 보인다.

이재명이 아닌 다른 정치가들에게선 이 정도로 극단적이고 선명한 호불호가 나오지 않는다. 누가 되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난 뛰어내리련다, 다 그냥 정치 커뮤에서 흔히 오가는 상투적인 수사들일뿐 '그렇게까지' 진심들은 아닌 것이다. 문재인, 한동훈, 이낙연, 홍준표, 다들 그렇다. 다들 '그 정도'였다.


.. 유독 '이재명'만이 아니다. 유독 '이재명'에 대해서 만큼은 죽고 살겠다는 이들이 양 쪽에 그렇게 많은데, 그 대부분은 진심이다.

대체 왜? 이 나라는 '이재명'이라는 테마 앞에서 만큼은 왜 이렇게 '진심을 담아' 과열될 수밖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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