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이별 중
살면서 청춘과 열정을 다 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이라고 한다
그 후에 오는 것들은 내 사랑을 되돌아보는 과정,
이기적이었던 사랑을 속죄하는 시간,
하나뿐인 사랑에 감사하거나
나도 누군가에게 똑같이 뜨거운 연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기회.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단 하나뿐인
뜨거운 사랑이라면 물론
서로를 잃지 않고 평생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
단 많은 양보와 배려
절대적인 다짐과 노력이 필요하다
철없던 시절, 그 뜨거운 사랑을 만나고 놓쳐버린 난
10년 동안 이별에 잠겨 살았다
시간이 모든 걸 제 자리에 돌려준다는 말에
시간이 멈추길 바랐고
언제까지나 그 아픔 속에 머물며 그 사랑이 다시 내게 돌아오길 기다렸다
싱겁게도 새로운 연애는 끊이지 않았다
부서진 마음 조각인데도 괜찮다며 새로운 사랑이 나를 찾아왔다
이제 나는 재지 않는다
자존심을 세우지도 않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그 사람의 사랑을 시험하지 않는다
조금씩 나은 연애를 할 때마다 나는 매일 이별한다
하나뿐인 사랑,
평생 내 마음에 남아있을 그 사람과
나는 여전히 이별 중.
정말로 사랑한 사람은 평생 잊히지 않는다
웃으며 추억할 뿐.
이제는 정말로,
웃으며 보내주려고
오늘도 난
여전히 이별 중.
*이 글은 <어른의 연애>에 수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