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부 +day2 : 미야마 가야부키노사토
가야부키노사토
Kayabukinosato
2022. 12. 09
‘가야부키’는 새초로 지붕을 엮은 일본식 초가집을 의미한다. 처마 끝이 올라간 우리의 옛 지붕이 버선코를 닮았다면, 가야부키는 사다리꼴에 직선을 덧붙인 모양새가 갓을 연상시켰다. 지붕 위로 녹음이 자라났는데 집 한 채가 양지바른 땅에 뿌리를 내린 한 그루의 거목처럼 보이기도 했다. 원래 이 자리에는 뒷산처럼 빼곡하게 나무가 심겼을 테지, 그것을 재료 삼아 집을 지었을 테고. 촌락의 시간을 거슬러 가야부키의 원형을 따라가보니 울창한 숲 하나가 머릿속에 피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