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헤르만헤세)", "먼 북소리(무라카미하루키)"를 읽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가... 이런 질문들은 인생에서 갑작스레 방문하는 손님처럼 문득 찾아온다.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한 활동으로 나는 책을 읽고 사색하는 것을 선택한다. 그 중 헤르만헤세의 "데미안"과 무라카미하루키의 "먼 북소리" 는 이런 질문에 대답하고자 했던 작가들의 마음을 읽어 볼 수 있어 참 좋다. "나만 이런 고민을 했던건 아니구나", "유명한 사람들도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하면서 위로를 얻기도 한다.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을 읽고나면, 온전한 나 자신에 이르는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무라카미하루키의 먼북소리를 읽고나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 좀 더 넓은 세계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싶어진다. 인생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제한적인 경험과 배움을 통해 성장한다. 이 과정에서 내안의 나를 들여다 보고, 때론 내밖의 너(세상)를 내다 보기도 한다. 결국 이 과정에서 "내안의 나"와 "내밖의 너"라는 차이를 인지하고, 미래에는 또 다른 내가 어떤 모습이 될지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서 내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나의 미래 모습은 결정된다. 그 모습은 마이크로스프트의 빌게이츠 같은 기업가가 될 수도 있고, 존경받는 예능인 유재석이 될수 있으며,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나이팅게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나는 오늘 문득 이런 상상을 해본다. 10년 후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뭐라고 조언해주면 좋을지 말이다. 미래환경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때론 나자신을 알다가도 모를때가 많다고 느낀다. 그래서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너는 기업가가 되라고, 존경받는 예능인이 유망하다고, 선항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다만, 한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겠다. 과거의 헤르만헤세가 나타난다면, 무라카미하루키 작가를 만나게 된다면 이런 조언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자기다움을 잃지 말라고, 누군가가 되려하지 말고 세상을 여행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온전한 자기 자신에 이르기 위해서 노력하라고"
오늘의 나는 이런 조언을 가슴에 품고, 미래의 나를 만나기 위해 일상을 다시 여행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