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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빡긍정 Aug 22. 2021

무지외반증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한 달 전 아내가 수술실에 들어갔을 때의 심정입니다)

육아휴직과 병가.

드디어 오늘 이른 아침 아내가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 예상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수술실 앞에는 환자 가족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TV로 올림픽 경기를 보는 사람

휴대폰을 하는 사람

전화를 받는 사람

초조하게 기도하는 사람


다들 하는 행동은 달라도 마음속으론 건강한 모습으로 수술실에서 나오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아내를 수술실로 들여보내고 나니, 그동안 못 챙겨준 일들만 생각난다.


입원 준비하면서 다투었던 일들..

입원 전에 맛있는 음식 좀 더 먹여줄걸...

입원하는 날 혼자 입원시키고,

병실에서 혼자 잠을 자게 한 것도 미안하다.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수술실에 들어간 지 3시간이 되어간다.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은 없지만, 의료진분들이 잘 마무리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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