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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디안 Oct 21. 2021

꾸준한 것도 뛰어난 것만큼 좋다.

'월간 윤종신'은 참 좋다.

0. 2021년 10월 21일은 꾸준함이 인정받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 오늘 오후 5시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곳은 전라남도 고흥군의 작은 섬이었다.


11년간 2조 원의 재정이 투입되고

약 34만 개의 부속품이 조립되어

세계 7번째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의 성패 여부가 판가름날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절반의 성공이기는 했지만

지난 12년 전 나로호의 실패를 타산지석 삼아 수많은 고민과 반복 그리고 노력을 했을 과학자분들에게 오늘만큼은 박수를 쳐드려도 되지 않을까 싶다.

말이 12년이지 우주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들의 도움 없이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낸 쾌거라 오늘은 국뽕에 취하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지니

@ 월간 윤종신 10월호도 릴리즈 됐습니다.


오늘 누리호 발사라는 대형 이슈가 있어 묻혀가는 느낌이 있지만

나에게는 애정 하는 음악 콘텐츠인

'월간 윤종신' 2021년 10월호가 오픈한 날도 오늘이다.


누리호 발사 1시간 후인 오후 6시에 오픈되었다.

이미 2018년 1월에 윤종신이 직접 부른 노래를

'repair'해서 새로운 느낌으로 재해석했다.


조금 느리더라도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고 위로해주는 가삿말이 참으로 공감이 많이 된다.

그리고 오늘 너무 고생하신 누리호 관련 담당자분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묵묵하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신 그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않은가 싶다.


이미지 출처 : tenor

@ 이승기라는 목소리가 반가웠다.


최근에는 집사부일체와 같은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꾸준히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그는 가수일 때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나는 싸이 작사 작곡의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는

당시 국민 연하남이라는 칭호를 줄 정도로 임팩트가 꽤나 어마어마했다.


그 외에도

이별송으로 많이 불리는 '삭제'

결혼식 축가로 손꼽히는 '결혼해줄래'

조규만의 원곡보다 더 유명해진 '다 줄 거야' 등등등

과거 플레이리스트를 찾아보면 이승기 노래의 흔적은 많다.


이미지 출처 : 국민일보

@ 예능인이 아닌 아티스트 윤종신


이승기가 지금 걷는 길을 윤종신은 먼저 걸었다.
2000년대 초 야심만만이나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예능에 입성하고

특유의 입담을 보여준 라디오스타를 통해 예능인이 다된 윤종신.


하지만 그는 90년대 초 공일오비의 보컬이었고

'환생', '애니', '오래전 그날' 등을 히트시킨 90년대 대표 발라드 가수였으며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 '거리에서', 김연우의 '이별택시', 이수영의 '덩그러니' 등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한 아티스트이다.


자신의 음악 정체성을 지키고 꾸준히 하는 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던

윤종신이 2010년 4월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이어가는 점에 있어서

윤종신이라는 가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비교적 최근 '좋니'라는 노래로 공중파 1위를 처음오로 해봤다는 그.
그런 그의 쉬지 않는 프로젝트인 '월간 윤종신'의 음악은
플레이리스트 한편에 쌓아놓고 생각날 때 듣기 좋다.

그중에서 애정하고  꾸준히 듣는 곡들이 있어

신곡 발매 기념으로 몇 곡 뽑아 보았다.

좋은 곡들이 너무 많지만

내 과거 플레이리스트를 참고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1. 늦가을(with.규현)/2011년 11월호


이미지 출처 : 벅스

@ 개인적으로 '월간 윤종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다.


그리고 가을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플레이리스트에 올려서 몇 번이고 돌려 듣는다.
곡의 분위기와 가사 그리고 앨범 커버까지 푸르르던 여름이 가고

가을색이 완연해지는 느낌을 줘서 차분해지는 그런 트랙이다.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슈퍼주니어 규현이 아닌 가수 '조규현'을 알게 해 준 노래이다.

규현 역시 지금은 라디오 스타와 신서유기를 통해 예능 이미지가 있지만

그는 분명히 매력적인 보컬리스트이다.

'광화문에서'는 그의 대표곡으로 정말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윤종신과 다시 한번 작업한 '블라블라'라는 노래도 추천한다.


2. 말꼬리(with.정준일)/2011년 6월호


이미지 출처 : 벅스

@ 윤종신 팬들이 꼽은 '월간 윤종신'의 최고곡이 이곡이다.


가사가 참 처절하다 못해 찌질한 노래다.

윤종신의 가사는 참 생활밀착형이고 어렵지 않다.

이별에 대해서도

포장하지도 않고 내 주변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여서 좋다



너만큼 사랑하지 않았었나 봐
나는 좀 덜 사랑해서 널 못 보내
가슴이 너무 좁아
떠나간 너의 행복 빌어줄 그런
드라마 같은 그런 속 깊은 사랑 내겐 없으니

위의 가사가 말꼬리의 일부 가사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처절하고 찌질한가.

이별의 상황에 직면한 우리는 저 가사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지니

그리고 이 곡 역시

'정준일'이라는 좋은 보컬리스트를 알게 해 준 곡이라서

개인적으로 애정하고 있다.

혹시나 정준일이라는 보컬리스트의 음악이 궁금하다면
솔로곡 '안아줘'와 그가 속한 그룹 메이트의 '하늘을 날아'를 강추한다.


3. 추가로 더 추천..


그 외에도 정말 많은 노래가 있고

노래만 가지고도 플레이리스트를 여러 개 만들 수 있을 정도이지만

정말 내 멜론 플레이리스트 기반으로 3곡을 더 추천한다.

진짜 내 취향에 근거한 것입니다.


@ The Color (with.빈지노)/2015년 4월호


이미지 출처 : 벅스

마크 로스코라는 현대 화가를 알게 해 주고 빈지노와 윤종신의 합이 너무나 깔끔했던 노래이다.

개인적으로 가사에 강조되는 심플한 게 아름답다는 내용이 좋았고

그리고 마크 로스코 작품에 주를 이루는 레드의 강렬함이 연상되는 곡이었다.
그리고 진짜 빈지노 랩 잘한다....


@ 오르막길 (with.정인)/2015년 4월호


리쌍의 제3의 멤버이자 윤종신의 음악 노예 기타리스트 조정치의 반려자인

정인이 함께 한 노래이다.

막막한 현실이 다가오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들으면 눈물 찔끔 나는

꽤나 대중적인 노래이니 같이 추천


@ 기억의 주인/2015년 10월호


그와는 오랜 음악 동료인 유희열과 합을 맞춘 노래이면서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된 숨겨진 명곡 중 하나이다.

뮤직비디오에 영화의 오마쥬한 장면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영화이고

주인공인 짐 캐리나 케이트 윈슬렛이 연상되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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