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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철 May 08. 2024

리테일 트렌드와 공간기획_240508

상상은 더욱 더 무궁무진하게, 현실은 소름끼치도록 섬세하게

포스팅을 쓰고 있는 5월 7일, 애플은 키노트를 통해

괴물 같은 성능의 M4칩을 탑재하고도 가장 얇게 만든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애플 이벤트 키노트를 시청하니 

새롭기도 하고, 'One more thing'을 늘 기대하게 했던

잡스의 카리스마가 여전히 그립기도 하더군요. 

그의 많은 이벤트들이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도 

신제품을 소개하며 픽사 애니메이션 'Up'의 한 컷을 

플레이했던 장면이 아직도 뇌리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주인공 칼이 세상을 떠난 부인 엘리와 함께한 인생을

회상하는 장면들이었죠. 저 역시도 감동적으로 봤던

영화이기에 더욱 그 해 애플 이벤트가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수 많은 사람들을 웃기기도, 울리기도 했던

픽사의 'Up' 애니메이션의 상징과도 같은 칼의 집이

에어비앤비에 의해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벤트로 선정된 고객은 그 집에서 실제 

숙박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죠. 애니메이션 속

칼과 엘리의 집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팬톤 색상과

소품까지 그대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기사 내용을 읽기 전까지는 뭐 기획단계까지 하다가

말겠지... 하는 심정이었는데요. 실제 구현된 사진을

보자 오랫만에 '설렌다'는 감정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X-men의 자비에 학교 등 이 차례차례

구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추억과 로망이 담긴

공간들을 섬세하게 오프라인으로 이뤄낸 에어비앤비의

기획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기획은 어떻게 보면 현 시대 트렌드의 극과 극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AI로 인해 더욱 무궁무진해질 가상의 공간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 극도로 섬세하고 더 빠르게

구현될 현실의 공간들이 공존하는것이 지금입니다.

현 세대, 그리고 앞으로의 세대는 AI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더 압축적이고 빠르게 습득하겠지만,

동시에 코첼라 페스티벌의 켐페인 처럼 현실에서의

관계와 존재감 찾기 역시 게을리 하지 않겠죠.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가 '디자이너가 

AI를 수용하지 않으면 세상은 그들 없이 디자인 될 것'

이라고 말한 것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참여'하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다는 것이죠. 


자주 말씀드립니다만, 참 어려운 시대입니다.

AI로 대변되는 온라인, 가상의 공간다루기는 필수이고

오프라인은 이를 담아내면서도 더욱 섬세해야 합니다.

공간이 눈길 하나, 발길 한번 끌어오기 위해 들여야 할

공이 얼마나 커야 할 지 짐작하기도 힘드네요.

그렇지만 상상을 해봅니다. 형형색색 풍선이 매달린

칼과 엘리의 집, 나란히 놓인 소파에 앉아있는 

그 기분은 어떨까요. 그 공간이 주는 전율은 어떨까요.

서랍 속 'Up' DVD를 한번 꺼내보고 자야겠습니다 :)



1_에어비앤비가 '업'에 나오는 풍선집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한다


2_브랜드의 노력을 체감하게 하는 팝업, 민효기 무신사스페이스팀 팀장 인터뷰


3_오프라인과 관계를 통해 존재감을 찾다, Z세대의 페스티벌


4_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더 헨더슨' 


5_포스터+파트너스가 선보일 버스터미널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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