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만드는 이야기'가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
한창 로봇 바리스타 카페가 뉴스라인을 장식하고
있을 무렵, 저 역시도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방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미려한 외관만큼
오피스 내부도 궁금했고, 당시 국내 도입되자 마자
긴 대기줄을 만들었던 스페셜티 카페도 한번
즐겨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방문 당시에 모 걸그룹 멤버의
팬미팅으로 대관행사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덕분에 기대했던 로봇 바리스타는 인파에 가려져
처량한 분위기로 멈춰 있던 기억이 납니다 :)
이후 카페 뿐 아니라 이벤트 장소, 지하철 등에
로봇 바리스타 카페가 많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주목을 크게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 다룬 팩토리얼 성수는
'테크 레디 오피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기차 충전과 무인 주차, 청소, 핸드드립, 배달을
일곱대의 로봇이 각자 역할을 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공간의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테크 오피스의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실제로 공간을 기획한 두 리더의 인터뷰에서도
그런 관점이 잘 드러나죠.
'로봇을 들여올 때 스펙도 보지만, '이게 공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게 될까' 각각의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라는 김현수 실장의 인터뷰는 그 동안 테크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들의 이슈가 금세 사그러든
이유를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테크레디 오피스를 지향하지만 그 안에 조성된
워크샵이라는 라운지는 마치 에이스 호텔이나
트렁크 호텔에서 보던 로비 라운지 공간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기술은 숨겨져 있습니다.
팩토리얼이 추구하는 공간과 기술의 교감이
어떤 반응을 얻어낼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다만, 그 지향하는 방향에 있어 저는 한 단계
진일보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술은 정확하고 오차가 없이 딱 떨어지는 것이
본질이자 추구하는 방향이겠지만, 인간의 삶과
본성은 공식처럼 떨어지는 것에 때로는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기술과 서비스가
왜 외면당하지?'라는 질문에 누구도 정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팩토리얼 성수처럼 '로봇' 자체보다
삶을 어떤 방식으로 바꾸고 서비스를 어떤 감성으로
전달할 지를 생각하는 공간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 시도가 어떤 반응을 얻어내고,
그리고 또 다른 시도를 불러올지 기대가 되네요 :)
1_앞으로 마주할 오피스의 시작, 팩토리얼 성수
2_당신의 감정 컨트롤 본부 속 '불안이'는 안녕한가요?
3_'도쿄보다 더 실험적인 서울', 건축가 켄고 쿠마 인터뷰
4_그래서 노들섬은 어떻게 될까
5_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물을 패키지로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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