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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철 Jul 23. 2024

리테일 트렌드와 공간기획_240723

모든이에게 교육,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있는 공간, 도서관

학창시절, 도서관은 건축설계 졸업작품 

주제로서 '맛집'과도 존재였습니다.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많은 담론을 끌어내기

좋은 주제였죠. 지금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면 졸업작품에서 가장 설득이 힘든 이슈, 

'왜 이 건물을 이 땅에 지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도서관은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비록 건축 초년생들이었지만, 도시 공간을 

풍요롭게 하는 도서관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졸업하던 때로부터 20년이 흘렀고, 그 사이 

서울과 각 지자체에도 지역별로 훌륭한

도서관 공간들이 제법 많이 생겼습니다. 

몇년전 거주하던 동대문구에는 시립도서관이

설계공모를 거쳐 건립을 진행중이고, 의정부의

미술도서관을 비롯해 숲속 도서관과 같이 

기존의 도서관 개념을 유연하게 해석한 

공공 도서관들이 건립되면서 시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과거 '독서실'을

방불케했던 엄숙한 열람실과 경직된 서가공간을

개방적이고 다양한 연령대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연령대별로 어린이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디자인된 공간, 장애인을 세심하게 배려한 시설  등 

보다 많은 스펙트럼의 사람들을 도서관 공간에 

포용하려는 노력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헬싱키의 오디(Oodi)도서관의 

공간과 운영정책은 앞으로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핀란드의 '도서관 법'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모든 사람이 교육과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라는 내용은 이러한 공간이 자리잡고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죠.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네 도서관은 너무 엄숙하고 진지하기만 합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따분하게 일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소통하고 나누며 즐기는 공간도

필요합니다. 어린아이의 칭얼거리는 소리도,

학생들의 즐거운 담소도 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어딘가에는 필요합니다. 공간이 먼저 그 경계를 

극복할 수도 있고, 때로는 문화가 먼저일수도 있겠죠.

무엇이 먼저든 기존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도서관이 생겨날 수록

우리의 도시는 더욱 살기좋고 흥미로운 일에 대한

기대로 설레게 되지 않을까요. 



1_현대인의 감각을 사로잡는 이솝 공간미학 


2_우리집 아파트는 펜디가 지었다, 의식주를 점령한 패션 브랜드 


3_2024 젊은 건축가 상, 현승헌, 김한중, 조경빈 건축가 수상 


4_곧 찾아오는 서울의 새 공간, 푸투라 서울, 휴먼메이드, 푸글렌 


5_도시 포용성의 지표가 된 공간, 공공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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