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스터'한 공간이 주는 전율과 쾌감
혼자 운전을 하거나 이어폰을 끼고 걸을때
종종 좋아하는 음악을 고품질 음원으로 즐깁니다.
새로운 음악을 듣는 재미도 있지만, 좋아하는
옛 아티스트의 음원을 리마스터 버전으로
즐기는 것도 굉장한 즐거움을 주고는 합니다.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은 시작부분 드럼소리가
리마스터 버전에서 어찌나 생생한지 소름이 다
돋을 정도입니다. 감명깊게 봤던 영화를 리마스터
버전으로 다시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예전에는 놓쳤던 작은 디테일과 다시 보게 되는
배우들의 표정연기들로 인해 익숙한 영화에서
새로운 감정이 느껴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포스터 파트너스가 디자인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 빌딩 소식을 보면서
'리마스터되었다(Remastered)'라는 워딩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리마스터링이란 옛 매체를 현대 기술이나
포맷에 맞게 마스터링 한 결과물들을 얘기합니다.
보통 공간, 건축에서는 리모델링 또는 리노베이션 등의
용어를 사용하죠. 하지만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의
경우 리마스터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물론 월페이퍼
웹진 기자가 작성한 것이겠지만,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이
저에게는 와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라고 할 정도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건물을 최대한 존중하는 태도로
포스터 파트너스의 건축가들은 설계에 임한 듯 합니다.
삼각형 형태의 육중한 옛 구조물 사이로 세련된
목재 천장재가 들어가고, 클래식한 벽면 디자인을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마치 좋아하는 음원의
리마스터 버전을 듣는 전율과 쾌감을 선사합니다.
포스터 파트너스가 공간을 '리마스터'한 사례는
제 포스팅에서 종종 언급했던 애플 타워씨어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극장 공간의 과거 디테일을 한땀한땀 되살리고
애플 스토어의 DNA를 그 안에 녹여넣은 그들의 노력이
공간의 곳곳에서 묻어나오더군요. 직접 방문했을 때
작은 공간이긴 했지만 가장 사진도 많이 찍었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가 아쉬웠던 장소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철거가 확정된 힐튼 호텔로 인해
많은 담론이 오갔습니다. 일부 흔적을 남긴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근현대 건축에 있어 족적을 남긴
공간이 사라지는 것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현했죠.
아직 우리의 토양에서 이런 담론들은 자본과 숫자 앞에
그저 무력할 뿐인 듯 합니다. 물론 카페나 리테일 공간
등을 중심으로 옛 공간의 미학을 들여다보는 훌륭한
공간들도 점점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환경에서도 사람들의 기억이 차곡차곡
쌓인 명품 공간들을 '리마스터링'을 통해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사례가 보였으면 합니다.
더위가 길어져 폭염과 함께하는 한가위가 될 것 같네요.
아마도 많은 이들이 온난화와 기온 상승의 여파를
체감하는 명절 연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럴 수록 더 건강하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는
한가위 명절 되시기를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1_포스터 파트너스가 '리마스터링'한 샌프란시스코의 아이콘
2_조망, 테라스, 정원이 함께하는 알리바바의 상하이 오피스
3_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아이들을 위한 책의 공간
4_헤닝 라르센이 디자인한 싱가포르 남북 지상도로 마스터플랜
5_미래와 조우한 클래식, 신당동 로우클래식 미래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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