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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클리 파이브 Dec 19. 2019

크리스마스엔
어김없이

[WEEK 19] 크리스마스 캠페인 다섯!

안녕하세요, 위클리 파이브입니다.




벌써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예요. 위클리 파이브 구독자 여러분들은 모두 계획이 있으시겠죠?




네 알겠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전통적인 마케팅 대목이죠. 선물을 주고받는 시즌이니 리테일, 특히나 백화점은 이때를 놓치지 않으려 할 테구요. 그 외에도 연말, 가족, 연인 등과 연계된 감성적 연결을 원하는 브랜드들도 공을 들여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있어요.




심지어 짧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연상할 만큼 고퀄리티의 크리에이티브들이 나오면, 별 관심 없던 브랜드에도 눈길이 가구요. 원래 크리스마스 캠페인 잘하던 브랜드들에겐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러면,

오늘은 크리스마스 캠페인 다섯을

소개드리도록 할게요.





#1

크리스마스,

37년 만의 재회

Xfinity



크리스마스 하면 시즌 특유의 따뜻한 가족 영화를 빼놓을 수 없죠. 미국에서 케이블 TV,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Xfinity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고전 명작 속 친구를 초대했는데요. 바로, 37년 전 지구를 찾아왔던 E.T입니다.


A Holiday Reunion, Xfinity


'A Holiday Reunion'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E.T가 훌쩍 커버린 엘리엇과 재회, 그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가는 스토리 구성입니다. 중간중간 37년 전에는 없었던 Xfinity의 케이블 TV, 인터넷 서비스를 즐기는 E.T의 모습이 재미있네요.




A real sequel,
Not just a Christmas ad




이 영상은 영화 E.T에 아역 주인공으로 출현했던 배우 '헨리 토마스'가 37년 만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실제 원작의 감독이었던 스티븐 스필버그도 촬영과 대본 검수에 참여했고, 원작의 주요 장면들을 오마주하고 있어요. 이 정도면 단순한 크리스마스 광고가 아닌 E.T의 속편이라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37년의 세월


비슷한 사례로, 어른이 되어버린 맥컬리 컬킨을 소환한 구글의 '나 홀로 집에' 크리스마스 광고가 떠오르네요.


추억의 명작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는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어릴 적 친한 친구를 다시 보는듯한 반가움,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Home Alone, Google









#2

크리스마스에

시간을 선물합니다.

Chick-fil-A, The Time Shop



요즘이야 별일 아니라는 듯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릴 적 크리스마스는 꼭 갖고 싶었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1년 동안 벼르고 벼르던 기회였잖아요. 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꼭꼭 눌러 편지로 쓰고, 25일 아침 눈 뜨자마자 선물상자를 찾곤 했죠.




여러분은 그 시절 갖고 싶었던
그 선물, 기억하시나요?




올해 미국에서 맥도널드, 스타벅스 다음으로 많은 매출($10.46B)을 기록한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Chick-fil-A'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꼭 갖고 싶은 선물'에 대한 감동적인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눈이 오는 날. 소녀는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 하지만, 가족들은 각자의 일로 바빠 보입니다. 울적해하던 소녀는 우연히 괘종시계 속 'The Time Shop'에 들어가게 되고, 주인 할아버지에게 '시간' 선물카드를 받고 돌아오죠. 카드의 내용은 바로 '최고의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1시간!'이었어요.


Chick-fil-A는 감동적인 영상에 이어 '시간 선물'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준비했어요. Time Card를 작성하면 최대 3명에게 직접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 주는 후속 이벤트입니다.



그리고 영상 속의 'The Time Shop'을 실제 팝업스토어로 구현해 오프라인 공간 경험으로 확장하기도 했어요.


The Time Shop 초대장
'The Time Shop' 팝업스토어


크리스마스에는 역시 '가족' 코드가 빠질 수가 없어요. 뻔한 내용이라 생각하면서도 따뜻함이 먼저 느껴지는 건,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이 떠오르게 해줘서인지도 모르죠.









#3

Make grandma's

wish come ture

P&G Crest



크리스마스는 어린이들만을 위한 날은 아니죠. 어른에게도 크리스마스를 핑계로 산타에게 빌어보고 싶은 소원 하나쯤은 있기 마련에요.




광고 모델이 되고 싶었어요




여기, 광고 모델이 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던 86세 할머니가 계십니다. 영화배우도, 드라마 연기자도 아닌 광고 모델 말이죠. 마침내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P&G의 치약 브랜드 Crest가 할머니의 소원을 이뤄주는 산타가 되었어요.



Crest는 시니어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NGO 단체 'Wish of a Lifetime'을 통해 할머니(Bertha)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광고 모델로 기용, 광고를 제작했어요.


스스로를 'The official toothpaste of Santa Claus'라 소개하는 Crest. 산타와 함께 달달한 쿠키를 나눠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이 간단한 치약 광고에서, 그녀가 86년간 닦아온 건강한 치아는 드디어 빛을 발했어요!



광고 그 자체가 어떠하다 평가하기보단, 절대 늙지 않는 산타 할아버지와 이제는 나이가 들어버린 할머니.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광고 모델'이라는 평생의 소원.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마음을 따땃하게 만들어요.



이뤄졌으면 하는 소원이 있나요? 산타가 어디 있냐구요? 크리스마스 하루쯤은 소원을 빌어봅시다. 그냥, 크리스마스니까요.









#4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John Lewis



꼭 산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선물보다 더 고마운 것은 나를 생각하며 선물을 고른 따뜻한 마음일 것 같아요.


영국의 John Lewis 백화점은 그런 따뜻한 마음을 매년 상기시켜주는 캠페인으로 유명하죠.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로 어김없이 찾아왔어요.


John Lewis, ExcitableEdgar


올해 영상에는 '에드가'라는 이름의 드래곤이 등장하는데요. 늘 가는 곳마다 불 뿜는 걸 참지 못해 말썽을 일으키지만, 함께 등장하는 소녀의 배려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됩니다. 조금은 유치하지만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동화 같은 스토리죠.


백화점 입장에서 놓쳐서는 안 될 크리스마스 시즌. 할인이나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을 설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것'의 의미를 떠오르게 하는 게 이 시즌에 더 어울리는 방법인 것 같아요.


John Lewis, #EltonJohnLewis


Elton John의 스토리를 담은 작년 캠페인도 정말 감동적이었죠. #EltonJohnLewis라는 워딩도 기가 막히게 적절히 떨어졌고, 마지막 엔딩 카피 'Some gifts are more than just a gift'가 뜰 때의 뭉클함도 대단했습니다.



올해 국내에는 롯데백화점이 '선물 같은 사람에게 선물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을 런칭했죠. 차별적이었나 물으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요.


국내에도 '크리스마스'하면 딱 떠오르는 그 브랜드, 그 광고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5

산타의

위시리스트

Oreo for Santa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있으신가요?




뭐니 뭐니 해도 코카콜라는 빠질 수 없을 것 같구요. 또 스타벅스도 떠오릅니다. 이런 브랜드들은 크리스마스라는 시즌 특수에 자신들의 브랜드 메시지를 꾸준하게 노출했기 때문에 사람들 기억에 오래 남는 것 아닐까 싶어요.


산타의 위시리스트에 있는 유일한 쿠키, Oreo!


근데 사실 이들만큼 꾸준했던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Oreo입니다. 특히 '오레오는 우유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어!'라는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크리스마스에도 계속 전달하고 있었죠. 올해에도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 크리에이티브로 브랜드 메시지를 강화하려 한 것 같아요.


2019' Oreo Christmas Commercial


산타 보조 첫날인 요정은 진짜 아무것도 모르나 봐요. 오레오와 함께 소다를 골라오니 오히려 가게 점원이 우유로 바꿔줍니다. 점원은 오레오를 반으로 나눠 하얀 크림부터 먼저 먹는 법도 알려주고, 우유에 찍어먹는 법도 알려주죠.


애들도 다 아는 산타가 우유와 쿠키를 먹는 법


'오레오를 우유에 찍어먹기'는 사실 오레오가 오래전부터 엄청나게 밀고 있는 메시지인데요. 우유랑 먹기 좋은 쿠키의 대명사가 되기 위한 노력 같아요. 다른 크리에이티브에도 동일한 기법을 자주 쓰지만, 크리스마스의 산타를 활용해서 한번 더 강조한 게 재밌네요.


1986' 부터 시작한 #Oreos For Santa 캠페인


이렇게 일관된 메시지를 한 해 두 해 축적해갈 때, 그 시간들이 모여 브랜드의 자산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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