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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Jan 24. 2024

팀장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0에서 1로

'도대체 뭐가 문젤까'


팀원에서 팀장으로 직책이 변경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람을 대하는 일'이었다.

남들보다 지기를 싫어하고 잘하는 게 중요했던 나는, 성실하게 숙제도 가장 먼저 끝내는 편이었는데 이런 점이 팀원으로 있을 때는 장점이었지만 팀장으로 상황이 바뀌니 압박감과 스스로에 대한 억압으로 다가왔다. 실무자가 아닌 관리를 해야 하다 보니 답답한 부분이 생겼을 때 직접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고, 팀원들의 부족한 부분을 이끌어 줘야 했고 마감기한이 다가와 확인을 해보면 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부분이 발생했다.





1) 결국엔 사람이 하는 일

어느 순간 깨달은 생각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혼자 일하는 게 익숙하다 보니 업무를 지시할 때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정해진 정답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들이 통통 나오는 것을 보았을 때, 나의 생각을 좀 내려놓는 것도 중요하겠다. 나는걸 깊게 느꼈다.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하면서 개개인의 특성이 점차 보였고 팀원들의 특징/장점/단점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이때가 나의 직장생활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





2) 이것만은 꼭 지키자

팀장의 역할로 있으면서 정말 중요하다고 몸소 느꼈던 부분에 대해 말해보겠다.



1. 팀원 개인을 파악해라.

사람은 정말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같은 상황을 겪더라고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간단한 예로 "20일까지 포스터 제작을 해야 한다"라고 하면 며칠 전에 미리 보여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날 퇴근하기 전까지만 끝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사람의 성향을 파악해야 내가 어떻게 업무지시를 내리는 것이 결과나 방향성이 좋을지 알 수 있다.

-평소 관심사가 무엇인지
-어떤 업무를 어려워하는지
-시간을 타이트하게 정해주었을 때: 효율적으로 사용 or 부담을 느낌
-칭찬을 들었을 때:  더 잘함 or 실수를 많이 함.




2.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자.

정확하게 업무를 전달한다는 것은 조금은 귀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이 업무를 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처음에 전달을 명료하게 한다면 만드는 입장에서도 '이걸 왜 하는 거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고민들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 시간 단축이 되고 결과적으로 좋은 방향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




3. 책임감을 부여하자

사소한 일이나 중요한 일들 모두 담당을 정해서 하는 편이다. 이렇게 하면 책임감과 성취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세대들은 '성장'하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한다. (나 또한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맡기고 나 몰라라 할 경우 최종 결과물을 보았을 때 보완해야 할 부분이나 방향성이 달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중간중간 얘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4. 체크를 일상화하자.

위의 내용을 진행할 때 다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도 있다. 보통 신입인 경우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모르는 것 있어요? 이해 안 되면 물어보세요"라고 해도 정말 모르는 경우 질문하는 것조차 안될 수 있다. 탓하지 말고 '그럴 수 있지.'의 마인드로 중간중간 체크해 주자.

또한 책임감을 부여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책임감을 주는 것은 떠넘기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역량을 키워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계속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체크, 또 체크를 하자.


하지만 "어떻게 되고 있어요?". "이건 왜 이렇게 한 거예요?"와 같이 반복적으로 티 나게 하면, '나를 못 미더워하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하나하나 물어보는 형식이 아닌 보고 받는 형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간회의 시간, 간헐적 팀회의)




5. 시스템을 체계화하기.

팀장의 역할 중 빠질 수 없는 하나 일 것이다.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닌, 회사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시스템이 있어야 문제가 발생해도 금방 대처하실 수 있고 팀 목표를 달성하는데 수월하다. 나의 경우 회사에 없던 새로운 팀을 만드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0에서 1까지 세세하게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폴더트리, 작업명 통일
-구글툴 사용, 업무 공유(캘린더, 스프레드 시트, 독스)
-인수인계 자료 제작
-주간 회의(일정 공유, 팀 방향성 체크)






역할은 많이 달라졌지만 다행히도 계획하는 일이 즐거운 J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요즘이다.

(작가 나봄)

물론 계획한 게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지만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 더 의미 있다고 믿으며,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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