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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마비로 살아남기

뇌졸중 그 후

나는 뇌병변장애인이다.


어렵기도 하다.뇌병변장애..

말그대로 뇌에 병리적 변화가 생겨 장애가 남은사람.

이해하기 쉬운말로 바꾸자면, 사회에서 통용되는 말로는 '풍맞았다','반신불수'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실로 무시무시한 단어들이다. 함부로 꺼내기 힘든, 누군가에겐 조심스러울 수 있는 이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나란 사람... 명랑스트로커 굿스타.. 제2의 캐릭터,'부캐'가 있는 나는 이상하게 뇌졸중의 위험성을 알리고만 싶은,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장애가 있기 전 나의 삶은 지극히 평범했고, 지금도 평범하기 위해 애쓰지만 본의아니게 평범하지 않아서 힘든것들을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운 좋게도, 약하게(?)다쳐서, (인정할 수 없지만) 살만하니까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이마저도 나의 복인거라고.. 다른 뇌졸중 환자들에 비해 내가 가진 강력한 장점은 바로 '인지' 니까.. 발병 후부터 지금까지의 많은 부분을 기억하고 있다. 살만해진 지금까지 오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진행중이고 뇌병변장애인이 되니 더하다..


뇌졸중 환자였어서 힘들었는데

뇌병변장애인이 되고 나서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뇌병변장애인의 이야기를 적어보려한다.

비록 경증장애인이지만, 고작 삼십대고,

5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고,

세상에 잘 적응한 장애인이라서.

조심스럽지만 나라서 할 수 있는 장애인의 이야기.


젊은나이에 건강하다고?

방심하지말라

나 또한 서른살, 건강한 처자였다..

왜 뇌졸중으로부터 조심해야하는지

나의 삶을 이야기해본다.


병원에서 운동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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