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기본

정확한 문장 쓰기

by 김초아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잘 읽히는 문장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그저 말하듯이 쓰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규칙이 있는데, 그중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하려합니다.




첫 번째, 불필요한 중복을 피해 주세요.

문장을 구성하는 데 있어 같은 단어가 중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젊은 사람이 자신의 명리보다는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읽기에 편하신가요? 이 문장에서 '젊은 사람이'는 '일하겠다'의 주어이고 '사람이'는 '많다'의 주어입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과 사람은 동일 인물을 뜻하는 것으로 동일어 삭제 규칙에 따라 관형절인 관계문의 요소가 삭제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단어를 삭제해야 할까요? '젊은 사람이'가 삭제되면 '젊은'이라는 의미마저 삭제되므로 '사람이'를 '젊은 사람'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젊은 사람'이라는 단어가 중복됩니다.

제가 보는 책에서는 단어의 변경까지만 있었지만, 차라리 맨 앞의 '젊은 사람'을 빼면 어떨까요?

<자신의 명리보다는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겠다는 젊은 사람이 많은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마치 영어에서 수식이 잔뜩 붙은 분사구 주어와 비슷한 느낌이 됩니다.

저는 이 문장이 더 깔끔하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문장을 더 단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데, 독자분들도 한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농촌의 초가집을 없애자는 문제를 다시 재론할 필요는 없다.>

얼핏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재론(再論)'의 단어 자체가 이미 논의한 것을 다시 논의함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다시'를 같이 쓴다면 중복되는 것이 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한자 공부와 시험이 굉장히 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한자의 중요성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말의 약 70%가 한자어인 만큼 한자를 많이 알아둔다면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중의적 의미 해석이 가능한 경우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없는 비문이 됩니다.

<철수는 영수와 상호를 때려주었다.>

이 문장도 잘못된 곳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철수가 영수와 같이 상호를 때린 건지, 철수 혼자 영수와 상호를 때린 건지 모호합니다. 따라서 문장을 정확하게 쓸 필요가 있겠습니다.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5형식과 to부정사 등 처음엔 영어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규칙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영어는 세세한 규칙이 있어 규칙만 안다면 퍼즐처럼 끼워 맞춰 말하면 됩니다.

하지만 한국어 어문 규범 제 1장 총칙 제 1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글 맞춤법은 소리 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즉, 발음대로 적는 큰 규칙아래에 수많은 예외가 있어 공부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해마다 바뀌는 한국어 규정도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고요.

그러니 좋은 글을 쓰고자 하면, 한국어의 규칙도 잘 알아두어야겠습니다.




(참고 도서) 바른 생각 좋은 글 / 양윤모 / 도서출판 박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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