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과 일
지난 포스팅에서 ‘경력 연구’ 이야기를 했었죠.
이번에는 심리학의 핵심 개념인 Working Memory(작업기억)를 가져와,
우리가 하는 ‘일’과 전문성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들여다보려 합니다.
이번 글에서 살펴볼 질문은 이것입니다.
“전문가는 왜 일반인보다 더 빨리, 더 정확하게 판단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먼저 아주 일상적인 예시에서 출발해 보겠습니다.
전화번호는 왜 010-0000-0000처럼 끊어서 표기될까요?
“외우기 쉽게 하려고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조금 더 깊습니다.
은행 계좌번호를 떠올려 보면 금방 이해됩니다.
계좌번호는 길게 나열돼 있어서 기억하기 어렵지만,
전화번호는 3·4·4의 세 덩이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훨씬 쉽게 인지됩니다.
(계좌번호도 세 덩이로 나뉜다면 훨씬 쉬워질 겁니다.)
이건 단순히 ‘길이’ 때문이 아닙니다.
주소의 시–구–동 구조,
메뉴판의 메인–사이드–음료 구성,
업무 기획서의 Problem–Solution–Impact,
심지어 우리의 이메일함도 Primary–Social–Promotion.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정보는
3단 혹은 4단 구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여기에서 ‘전문가의 뇌’와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핵심 단서가 시작됩니다.
2010년, 체스 세계 챔피언이었던 가리 카스파로프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 동시에 30명과 체스를 두었습니다.
https://www.jpost.com/israel/kasparov-beats-30-challengers-in-simultaneous-play-at-tau
한 판도 아니고, 서른 판을 동시에 두어야 하다보니,
한 수당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25초에 불과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30전 30승을 거두었습니다.
“천재니까 가능한 거 아니야?”
인지심리학과 뇌과학 연구에서는 그 비법을 지식 구조와 인지 전략에서 찾았습니다.
최근 체스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습니다.
Templates But Not Emotions Facilitate the Information Flow Between Long-Term and Working Memory: A Sternberg Study with Chess Experts — Chassy, P., Lahaye, R., & Gobet, F. (2023)
연구팀은 체스 전문가 그룹과 중급자 그룹 각각에 다음과 같은 작업을 시켰습니다.
먼저, 여러 개의 체스판의 말을 배치한 것을 순서대로 잠깐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포지션을 다시 보여주고선 묻습니다.
“이 포지션을 아까 목록 안에서 보았나요?”
이건 고전적인 Sternberg 작업기억 검사를 체스판으로 응용한 실험입니다.
얼마나 정확한가의 정답률과 얼마나 빠른가의 반응 시간을 보기 위함입니다.
전문가의 평균 정답률은 약 94% 였고, 중급자인 클럽 플레이어의 정답률은 이보다 낮은, 약 85%였습니다.
(흠, 역시 전문가로군)
더 인상적인 부분은 속도였습니다. 전문가는 중급자보다 평균 600ms(0.6초) 더 빨랐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문가들이 처리하는 정보의 양이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한 배치 포지션에 약 18개의 말이 있다고 치면,
5개 포지션을 기억한다는 건 약 90개의 말 위치를 동시에 다루는 셈입니다.
이걸 보고, 기억하고, 비교까지 하는데도
전문가가 더 빠르고 더 정확했습니다.
이제 여기서 '작업기억'이란 무엇인가?
고전적인 Sternberg 작업기억 검사의 개념을 살펴보겠습니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은 흔히 “뇌의 작업 공간”이라고 불립니다.
컴퓨터로 치면 ‘RAM’에 가깝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필요한 정보를 잠시 붙들어두고,
그걸 가지고 비교·판단·추론·문제 해결을 하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 모두 작업기억의 역할입니다.
- 전화를 걸면서 번호를 머릿속에 잠깐 기억할 때
- 길을 찾으며 친구가 말한 “두 블록 가서 왼쪽이야”를 기억할 때
- 장보면서 외웠던 리스트를 떠올릴 때
- 식당에서 계산할 때 팁 금액을 머릿속으로 계산할 때
작업기억은 단순히 단기 기억을 저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보를 ‘잠시 저장’하는 동시에 ‘즉석에서 조작’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작업기억 연구의 기초를 세운 실험이 있습니다.
1966년, 스턴버그(Saul Sternberg)는 아주 간단한 실험을 만들었습니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153.3736.652
먼저 여러 개의 기호(숫자나 글자)를 잠깐 보여줍니다.
잠시 뒤, 하나의 기호를 보여주고 “이 문자가 목록 안에 있었나요?”라고 물어봅니다.
이 실험 결과로 스턴버그는 중요한 작업 기억의 원리를 알아냅니다.
사람의 반응속도는 목록 길이가 1개 늘어날 때마다 ‘선형적으로(linearly)’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은 목록을 한 번에 보지 않고
머릿속에서 하나씩 ‘순차적으로(serial)’ 비교한다는 뜻입니다.
목록 길어질수록 반응속도가 느려지겠죠?
그렇다면 반응속도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청킹입니다.
그렇다면 목록이 길어질수록 반응속도가 느려진다는 건 불가피한 것일까요?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청킹(chunking)입니다.
청킹이란 여러 개의 정보를 ‘하나의 의미 있는 단위’로 묶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 P, I, C → 4개 보다는 APIC → 1개 단위로 알파벳을 단위로 묶어볼까요?
뇌 입장에서는 처리해야 하는 항목 수가 줄어든 것과 동일합니다.
바로 이 방식으로
사람은 작업기억의 한계를 ‘우회’합니다.
다시 체스 연구로 되돌아가보겠습니다.
체스 전문가 연구의 핵심 개념은 바로 ‘청킹(chunking)’에
그 상위 개념인 ‘템플릿(template)’을 추가합니다.
비교를 한번 해볼까요? 체스 초보이신가요? 그렇다면 초보자의 뇌를 가정해봅시다.
초보자는 체스판을 보면 “여기에 폰 하나, 저기에 비숍 하나, 여기 나이트 하나…”
이렇게 낱개의 말로 정보를 인식합니다.
작업기억에는 이런 “쪼개진 정보들”이 하나씩 올라옵니다.
그래서 금방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청킹 이전의 상태입니다. 체스를 여러번 두다보니, 중급자가 되었다고요?
그렇다면 이제
당신의 뇌는 자동으로 패턴을 덩어리로 묶기 시작합니다.
“이건 전형적인 ‘폰 구조’네”
“이 모양이면 킹사이드 공격 패턴이네”
이처럼 몇 개의 말을 하나의 “덩어리(chunk)”로 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제 전문가의 뇌는 어떻게 볼까요? 여기서 청킹을 넘어서 한단계 레벨업이 필요합니다.
체스 그랜드마스터 수준이 되면, 연구에서
템플릿(template)이라고 부르는 청크들의 청크를 뇌가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하나의 템플릿 안에는 마치 하나의 잘 포장된 패키지처럼
말의 위치 / 말들의 관계 / 전략적 의미(좋은 구조인지, 위험한 구조인지)
/ 다음에 가능할 수 있는 전형적 수순들 이런 것들 통째로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작업기억에 올라가는 것은
“말 18개의 조합”이 아니라
“전형적인 ○○형 구조”라는 하나의 큰 단위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네 맞습니다. 작업기억의 용량은 동일한데,
각 칸이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이 폭증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작업기억 한계(3~4 슬롯)는 그대로인데도
실제로는 수십 개의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대체 몇 개로 묶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사람의 작업기억이 가장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덩어리 수’는 몇 개인가?”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대답한 사람은 심리학자 조지 A. 밀러(George A. Miller)였습니다.
1956년, 그는 유명한 논문 'The Magical Number Seven, Plus or Minus Two'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Magical_Number_Seven,_Plus_or_Minus_Two
“사람의 작업기억은 한 번에 약 7개(±2)의 정보 단위를 처리할 수 있다.”
전화번호부 시대, 우리가 한 번에 외울 수 있었던 숫자의 길이가
대략 5개에서 9개 사이였다는 경험적 관찰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것이죠.
밀러는 인간의 기억 용량이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명확히 보여주었고,
그의 이론은 이후 수십 년간 ‘기억의 기본 법칙’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자들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새로운 답을 뒷받침한 새로운 연구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단위는 7개가 아니라 3~4개에 가깝다.”
Chunks in Expert Memory: Evidence for the Magical Number Four … Or Is It Two? — Gobet, F. & Clarkson, G. (2004)
https://pubmed.ncbi.nlm.nih.gov/15724362/
Gobet & Clarkson은 체스 전문가들의 기억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전문가조차 한 순간에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덩어리 수는 약 3~4개라고 주장합니다.
즉, 초보자는 10개를 따로따로 보면 → 10개 처리
중급자는 10개를 4개 청크로 묶어 → 실제로는 4개 처리
전문가조차도 → 3~4개의 “큰 단위(템플릿)”로 처리
초보자와 중급자-전문가의 차이는 이 덩어리의 상위 단위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는가에 있다는 것입니다.
Gobet & Clarkson은 3~4개 밖에 안되는 작업기억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1. 작업기억 슬롯 제한(working memory slots)
인간의 RAM이라고 할 수 있는 작업기억은 실제로 3~4개의 ‘슬롯’만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2. 복잡성이 증가할수록 더 작은 단위를 선호
정보가 복잡할수록 2개의 큰 덩어리
또는 3개의 구조로 통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3. 전문가도 예외가 아니다
체스 그랜드마스터조차도
“템플릿 3~4개” 단위로 사고하지, 그 이상을 동시에 활성화하면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실제로 Gobet & Clarkson은
종종 2개의 큰 청크가 더 효율적인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연구 제목이
“Magical Number Four… or Is It Two?”
인 것이죠.
이제 앞에서 우리는 전문가가 되는 비법 1번 법칙을 알았습니다.
청크를 만들고 이를 템플릿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라,
그리고, Chassy, P., Lahaye, R., & Gobet, F. (2023) 연구는 하나를 더 보았습니다.
바로 감정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체스 전문가를 살펴보는 연구는
감정(positive/neutral/negative)의 영향도 함께 봤습니다.
실험에서는 포지션들을 보여 준 뒤,
잠깐 긍정적인/부정적인/중립적인 이미지(IAPS)로 감정을 자극하고
그다음에 기억 과제를 수행하게 했습니다.
예상은 이렇습니다.
감정이 작업기억을 방해할 수도 있고
특히 부정적 정서가 집중력을 흔들 수 있으니
실수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가정한 것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꽤 담담했습니다.
감정을 유도한 이미지는 전문가의 성과를 유의미하게 망치지 못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체스 전문가들은 상황에 묶인 ‘내부 감정 패턴’을 이미 템플릿에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외부에서 들어온 사소한 감정 자극(incidental emotion)에는
상대적으로 둔감하다.
즉,
자기 분야의 정보 처리와 감정 반응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재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잡음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체스판이 아니어도,
우리가 하는 모든 전문적인 일에는 비슷한 구조가 있습니다.
기획자라면 시장 정보, 고객 인사이트, 제품 구조, 수익 모델을,
디자이너라면 페르소나, 맥락, 제약 조건, 패턴 라이브러리를,
경영자라면 재무 지표, 인력, 리스크, 전략 시나리오를 봐야 할 것 입니다.
우리가 초보일 때는 이걸 하나하나 낱개로 처리합니다.
초보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자료 없으면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엑셀 표 없으면 판단이 안 된다”
“상황이 복잡해지면 머리가 새하얘진다”
전문가라면 어떨까요?
복잡한 상황을 유난히 “단순하게” 설명하고, 빠르게 판단합니다.
단편적인 감정 역시도 템플릿 안에 포함되어, 집중과 판단을 흐리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은 단순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도메인 안에서 템플릿을 만들어낸 사람들입니다.
템플릿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청크를 쌓고 재구조화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체스 전문가가 되려면 대략 10,000시간에 해당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1) 개별 패턴(청크)을 익히고
2) 그것들을 “상황 템플릿”으로 묶어내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이를 우리의 일에 적용해 보면,
1) “상황별 템플릿”을 의식적으로 만들어두는 것
2) 문제를 볼 때마다 “이건 어느 패턴에 해당하지?”를 물어보는 것
3) 복잡한 정보를 → 3~4개의 핵심 구조로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
일에서 바로 써먹는 ‘청킹(chunking)’의 실제 사례
1. ClickUp의 Chunking Method
이 원리는 이미 많은 생산성 도구와 업무 방식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https://clickup.com/blog/chunking-method/
ClickUp은 프로젝트 관리 도구이지만,
“뇌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해야 효율이 올라가는지”에 기반한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뇌에서 일어나는 ‘청킹-템플릿화’ 과정이
그대로 프로젝트 관리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ClickUp이 권장하는 Chunking 실천법
- 큰 프로젝트 → 3~4개의 메인 섹션으로 나누기
- 각 섹션 안에서 작업(Task)을 더 작은 청크로 분할
- Task마다 한 문장 요약(지식 청킹)
- “다음 행동(next step)”만 보이도록 시각 정보 최소화
어떤 일을 할 때에 구조를 묶고, 쪼개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업 기억의 역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Schedule chunking / Task batching
유사 업무를 묶어 한 번에 처리하는 방법
https://www.myshyft.com/blog/schedule-chunking-technique/
두 번째로 Task Batching은
성격이 비슷한 일을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 처리하면
작업 전환 비용(Context switching cost)이 급감한다는 작업기억의 특징에 기반한 방법입니다.
작업기억을 지키는 최고의 방식은 곧 유사한 일을 묶어 한 번에 처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 작업들은 뇌가 요구하는 인지 구조가 매우 비슷합니다.
이메일 답장, 슬랙/카톡 메시지 회신, 짧은 승인 업무, 문서 리뷰
이걸 업무 중간중간 계속 나눠서 하면
뇌는 매번 ‘작업 전환’을 해야 하므로 작업기억이 크게 소모됩니다.
- 오전에 이메일을 3번, 5번, 10번 나눠 보지 말고
아예 30분짜리 ‘이메일 청크 시간’을 만들기
- 비슷한 종류의 회의는 같은 요일로 몰아서 배치
- 문서 작성은 대략 90분 단위 청크로 집중
- 반복적 ‘자잘한 업무’들을 묶어 하나의 패키지 업무 블록으로 실행
업무를 시간소요가 비슷한 것끼리, 혹은 투입필요정도가 비슷한 것끼리 묶어보세요.
큰 일 - 작은 일 - 큰 일 - 작은 일 을 두서 없이 왔다 갔다 할 때보다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위의 청킹 실천법을 실현하며 반복하다보면,
당신의 실무 경험에서 당신의 뇌 속에는 전문가형 템플릿을 쌓아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당신의 뇌는 바로 떠올릴 것입니다.
아, 이건 어떤 분야에 어떤 문제로군. 이렇게 해결하면 됐었지?
어떠신가요? 누군가의 대단해 보이는 전문성은
사실 초인적인 기억력의 결과가 아닙니다.
정보를 어떻게 묶고, 어떤 구조로 저장하고,
어떻게 다시 꺼내 쓰는가의 문제입니다.
이걸 인지심리학에서는
청킹(chunking), 템플릿(template),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라는 언어로 설명합니다.
만약 요즘 하는 일이
너무 복잡하고, 머리가 항상 과부하 상태라면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내 머릿속에는 지금
낱개 정보들만 떠다니고 있는가,
아니면 템플릿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는가?”
우리의 뇌는 원래
“많이 외우는 뇌”가 아니라 “잘 묶는 뇌”에 더 가깝습니다.
전문가의 뇌와 일반인의 뇌를 가르는 선도,
어쩌면 그리 멀리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선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지식의 구조” 쪽에 가깝게 그어져 있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