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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Oct 25. 2024

아빠가 설거지합니다

"깍지야! 넌 왜 아빠뒤에 여시처럼 앉아있능겨?"

"있잖아요, 엄마가 아빠 설거지 깨끗이하고 있나 감시하라고 했어요"


쯧쯧쯧! 깍지에미야!  참말로 새끼 교육 잘 시킨다.

지에미나, 새끼나 어쩜 저리도 서로 빼닮았능가 구신도 곡을 허겄다.

여시 같은 것들!


글고 사우 김서방!

참말로 자네는 여편네 위해서 설거지하는 거시여?

여편네가 이뽀서? 

어찌끄나~ 참말로 자네 땜시롱 이 장모가 맴이 짠~혀서 죽겄네 그려.


근디 말이여.

허긴, 자네 장인도 나이 먹응께 요사이는 내가 시키지 않았능데도 

저녁 먹은 음석 설거지는 손수 잘 허드만.

글구 봉께 참말로 대한민국 남자들 모다 착한 냄편들이여. 안그렁가?

여자들이 살기에는 참말로 조은 나라란 말이여.


에구~! 내가 좀더 오래 살아야 하능디 

그려서 여자가 편한시상 오래 맛봐야 허는디 말이여.

요 장모가 으쩌다 나이를 무등산 꼭대기민큼 먹어부렀으니 으쩐디야.

써글넘의 인생이었어. 안그런가? 히히히...


https://kangchooon.tistory.com/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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