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jjoo Nov 01. 2020

부모님의 잔소리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사랑하지만 때때로 버거운 부모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완화법

우리 모두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종종 그들 때문에 짜증이 나거나 상처받기 쉽습니다. 

단순한 짜증을 넘어 부모님과 서로에게 독이 되는 관계를 갖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죠. 이런 관계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은 여기서 간단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그런 부모와의 관계를 끊어야 할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일반적이라는 그 기준이 다소 모호할 수 있지만) 부모님과도 상처를 받습니다. 서로가 가슴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안다 할지라도 서로 목소리 톤을 높이고 짜증을 내며 상처를 줍니다. 가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부모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께서 나를 전혀 이해해주지 않는 거 같습니다. 때로는 부모님의 언행에 큰 실망도 합니다. 


그들도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고 살아갑니다.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근데 왜 늘 내 기대에 못 미치는 거야?’

나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을까요? 나는 부모님을 언제나 이해하려 할까요? 

부모님이 내가 바라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나 역시 언제나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부모님을 받아들이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묵인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님께 습관에서 나오는 무의식적 반응을 하며 감정적 스트레스로 대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호흡하기

편안하게 자리에 앉습니다.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숫자 4까지 속으로 셉니다. 

깊이 숨을 내쉬며

숫자 8까지 속으로 셉니다. 

호흡이 짧다면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숫자 2까지 속으로 셉니다. 

깊이 숨을 내쉬며

숫자 4까지 속으로 셉니다. 

이렇게 3번의 호흡 후, 

나의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숨을 쉽니다. 

호흡에 따른 복부의 움직임을 알아차립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의 복부의 움직임과 

숨을 내쉴 때의 복부의 움직임을 지긋이 알아차립니다. 


부모님의 스무 살을 상상해보기

1. 눈을 감은 채 편안히 호흡하며 마음에 손을 가져다 대 봅니다. 

2. 이제 스무 살의 어머니(혹은 아버지)를 상상해 봅니다. 

   될 수 있으면 생생하게 이미지를 그려 봅니다. 스무 살의 어머니(혹은 아버지)는 어떤 옷을 입고 계시나요? 어떤 표정을 하고 있나요? 어떤 미소를 지으며 어떤 꿈들을 꾸고 있을까요? 

이미지를 그리면서 어떤 감정이 드나요? 모든 감정들을 거부하지 말고 온전히 받아들여 봅니다. 

3. 이제는 그 스무 살의 어머니(혹은 아버지)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을지 상상해 봅니다. 어떤 두려움을 마주하고 어떤 갈등을 겪으며 어떤 실패와 좌절 속에서 어떤 고통과 상처들을 겪으며 이 세월을 지내왔을지 생각해 봅니다. 

4. 마음속으로 이렇게 되뇌어 봅니다. 

나처럼 이 사람도 고통 받아 왔습니다. 

나처럼 이 사람도 아픔이 있습니다. 

나도 이 사람도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랍니다. 

5. 이제 마음속으로 어머니께(혹은 아버지)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길 바라며 사랑을 보냅니다. 


연습일지

1. 스무 살의 부모님을 상상할 때 그들의 감정 상태는 어떤가요? 그들은 무엇에 고군분투하고 있나요? 그들은 무엇 때문에 밤을 지세고 왜 꿈을 버렸을까요? 그들의 트라우마는 무엇일까요?

2. 위의 질문들에 답을 해 봅니다. 부모님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오늘 부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아주 조금이라도 그들의 하루를 조금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단순히 안부 문자를 보내는 것처럼 심플한 일도 괜찮습니다. 


차별하는 부모님을 이해하게 된 계기




ⓒ 8 OTTO BY 151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