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ed channel for communication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육아관련 프로를 많이 보게된다. 조직리더쉽과 공통적인 부분들이 있어 정리해봤다.
상대방이
말 할 수 있도록/말을 꺼낼 수 있도록
돕는 환경
회사에서
회사를 다니다보면 상위 랭킹에 있는 분들에게 leadership training이 추천하는 경우들이 있다. 명분은 차세대 지도자 육성이지만 실제로는 직장내 괴롭힘으로 민원이 제기된 결과물로 강제된 경우들이 많다. ㅋ
악명높은 분에게 제공되는 트레이닝 세션에 본부 직원들이 모두 참여한 적 있었다. 트레이너가 거듭 강조했던 항목은 “리더는 상대방이 말을 꺼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집에서
아이가 사춘기가 됐을 때 부모로부터 심리적인 독립을 시작한다고 한다. 본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믿는 부모는 이 시기에 그 거리감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사춘기 자녀를 가진 부모는 전업보다는 직장을 가지고 있어야 집안이 평화롭다고. 자녀뿐만 아니라 집중해야만 하는 다른 아젠다들이 많아 그렇단다.
그러나 아이가 독립을 꾀하는 이 과정속에서도 “문제” “욕망” 혹은 부정적이라고 인지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부모에게 질문할 수 있어야한단다. “자연스러운 반응/감정”이라고 부모에게 확인 받고 안심할 수 있는 유대감이 형성되어야 건강한 관계라고 한다.
나의 사춘기 시절을 돌아보면 우리 엄마나 아빠에게 이러한 감정의 교류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질문하기 무서워서거나 혼날 것 같아서 혹은 내가 쌓아올린 이미지가 퇴색될까봐, 부모를 실망시킬까봐 등의 이유인 것 같다. 재미있게도 이 사실을 강조한 소아청소년과 의사선생님도 엄마랑 친했어도 늘 좋은 얘기만 말씀드렸다고 한다.
나는 이 시기 형성된 거리감이 4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이어져 여전히 부모에게 속 얘기를 잘 못한다. 심리적인 의존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심리상담가에게 지적을 받았던 포인트도 같은 맥락이었는데, 내가 사실관계를 공유하는 것은 잘하는 편이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미숙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헐- 이 인과관계를 지금 글 쓰면서 깨달았다.)
이렇게 오늘도 나를 발견하는구나.
20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