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white
우리의 삶이 가사가 된다면
이렇게 작은 눈송이가
가볍고 가벼워 바람에 날리는
이 작은 존재들이
어깨에 머리에 쌓여도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이 작은 송이들이
세상을 덮을 수 있다는
하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마치 모두 처음인 것처럼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너의 작은 숨소리가
가볍고 가벼워 내 맘에 날리는
이 작은 존재가
내 품에 내등에 안겨도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이 작은 마음들이
세상을 덮을 수 있다는
너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마치 우리가 모두인 것처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수없이 나리는 이 작은 눈송이
어느새 쌓이는 수북한 마음이
세상을 채우듯 마음을 채우고
아프던 쓰리던 슬프고 아리던 시간이
없었던 것처럼 지워진 것처럼
새하얀 세상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수없이 나리는 이 작은 눈송이
어느새 쌓이는 수북한 마음이
세상을 채우듯 마음을 채우고
아프던 쓰리던 슬프고 아리던 시간이
없었던 것처럼 지워진 것처럼
새하얀 세상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