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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아침 Nov 29. 2024

오랜만에

한동안 블로그와 브런치를 열심히 하다가 예고도 없이 글을 올리지 않았다. 글쓰기가 싫어서라기보다는 좋았던 음식이 갑자기 싫어지는 것처럼 그냥 갑자기 쓰지 않게 되었다. 굳이 이유를 찾고자 한다면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분주해졌던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니 손가락이 간질거려서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왔다. 쓸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끼적거린다. 헷갈리는 마음이 들 때면 무조건 지르고 본다. 가끔 이래서 후회도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나 역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육아와 살림은 그대로였지만 

올 한 해는 오전에는 학교 그림책 봉사활동 오후에는 지역아동센터에 영어수업을 하러 다녔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워킹맘은 아니었지만 비는 시간에 자격증 공부도 병행하니 수험생만큼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있노라면 나에게 아직도 뭘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 와중에 글을 쓰다가 쓰지 않으니

문득 끼적거리고 싶은 충동이 일곤 했다.


아이가 읽었으면 해서 동화를 쓰기도 했지만 

쓰면 쓸수록 재미가 없는 것 같아서 그만두기도 했다. 


어른이 되면 실수보다는 늘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이리저리 헤매며  넘어지고 있다.


그래도 다시 일어서니

이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오랜만에 들어와서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모르는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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